미술-시.그림 어우러진 이색전시회

입력 1995-06-22 08:00:00

시와 그림을 한데 묶은 양식의 전시회가 활발하다. 시인 미술인 모임인 '묶인 말과 풀린 색'동인은 19일부터 24일까지 대우아트홀에서 '95 시와 그림의만남전'을 열고 있다. 서양화가 박기현씨는 26일부터 7월2일까지 봉성갤러리에서 여는 네번째 개인전에 맞춰 시화집 '큰 바다에서 만나리'를 발간, 전시장에내놓을 예정이다.대우아트홀 개관 1주년 기념 초대전을 겸한 '묶인 …'전에는 시인과 미술인 17명씩의 작품이 어울렸다. 한 화면에 그림과 시가 함께 들어간 11편과따로 작업했으되 묶은 6편이 전시된다.

출품작가는 문인수-오세두 이하석-오세두 이구락-이명재 이동순문-이수동문무학-이영철 김선굉-이규목 이유환-김창태 박기섭-박철호 박진형-권기철 장옥관-김성호 이정환-이동업 송재학-홍창룡 엄원태-박종훈 이종문-김서규 서대현-박병구 장지현-김영대 조기현-남춘모 등 시인-미술인 17 커플. 서정적 시어와 감성깊은 회화 표현으로 한층 보는 맛을 더한다.

박기현씨는 이번 전시회에서 구상과 비구상의 접목을 시도한다. 일상 생활의 다기한 면을 여러 각도로 형상화했으며 성수대교붕괴 같은 사고도 소재로삼아 현실성을 살리려 했다. 시에 맞는 그림, 혹은 그림에 어울리는 시를 담은시화집에는 그림 70여점과 시 80여점이 선보이며 그림중 40여점은 전시장에 직접 내건다.

〈이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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