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첸 게릴라 체포문제 싸고 대립

입력 1995-06-22 08:00:00

정부와 군부는 21일 체첸 게릴라 지도자 체포문제를 둘러싸고 갈등조짐을 보였다.군부는 체첸 지도부에 인질극 주모자들을 인도할 것을 요구하고 이를 시행하지않을 경우 군사행동을 재개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러나 빅토르 콘노프 러시아 정부 대변인은 아나톨리 쿨리코프 체첸 주둔러시아군사령관을 비롯한 러시아군부의 협상 대표단이 휴전을 중단할 권한이없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쿨리코프 사령관은 협상에 참여하고 있는 체첸 지도부에 바사예프를비롯,인질극 주모자를 인도하고 테러 행위를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하지 않을경우체첸 게릴라의 소탕 작전을 재개할 것이라고 위협했다.콘노프 대변인의 이같은 발언은 인질 석방을 조건으로 체첸에서의 군사활동을중단할 것을 약속한 것에 대해 러시아 정부와 군부가 심각한 이견을 노출하고 있는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체첸측과의 협상에 반대하고 있는 파벨 그라초프 국방장관은 이번협상이 체첸 저항군이 재결집하는 시간을 벌어주고 있을 뿐이라고 주장하고 바사예프의 테러 집단을 소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체첸 지도부는 러시아측의 테러 주모자 인도 요구에 협력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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