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이 제4회 서울컵국제복싱대회 종합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한국은슈퍼헤비급 안정현(나주시청)과 페더급 고지수(상무), 밴텀급 박정필(서울시청) 등 3명이 금메달을 획득했다.지난 5월 독일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선수로는 유일하게 8강에 오른 안정현은 20일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벌어진 슈퍼헤비급 결승전에서 90㎏이 넘는 육중한 체구와는 달리 유연한 허리동작을 바탕으로 간헐적인 기습 공격을 가해 알렉세이 쵸디노프(러시아)에 5대4, 1점차로 힘겹게 판정승, 우승했다.
또 지난 92년 제3회 대회 금메달리스트인 고지수는 지난 91년 월드컵 동메달리스트인 빈센트 갈리도(필리핀)와 난타전끝에 15대9 판정으로 이겨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점수차는 비록 6점이었지만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던 이 경기에서 고지수는왼손잡이 특유의 받아치기로 착실히 점수와 연결시켜 갈리도의 거센 반격을 상쇄했다.
이밖에 국가대표 상비군인 박정필도 95 러시아 극동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세르게이 풀케비치를 9대6 판정으로 꺾어 금메달리스트 대열에 올랐다.한국의 경우 이날 모두 7명이 결승에 나섰으나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4명은모두 져 은메달에 머물렀다.
이 대회에 웰터급 이상의 중량급 선수 4명만 파견한 우즈베키스탄은 이들 모두가 결승에 올라 라이트헤비급 티무르 이브라지모프만 제외하고 나머지 3명이공교롭게도 결승전에서 한국 선수들과 대결해 모두 승리, 금 3개와 은1개한국1진은 금2개)로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대회 MVP는 플라이급 우승자인 카자흐스탄의 쥬마일로프 발라트에게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