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여름철 전기를 아끼려면

입력 1995-06-20 00:00:00

7월이 가까워지면서 수은주가 30℃를 오르내린다. 에어컨 선풍기등 가정용냉방기기의 사용이 부쩍 늘어날때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의 극심한 가뭄과불볕더위에 시달린 일부소비자들이 겨울철부터 일찌감치 에어컨을 예약구입,전력수요가 엄청나게 증가해 심각한 전력난을 빚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한전측의 전망에 따르면 올여름에도 지난해와 같은 이상고온현상이 계속된다면 전력예비율(최대공급용량과 최대전력수요를 비교한 것으로 최소10%가 안정수준)이 위험수위인 2%수준을 밑돌 것으로 예상돼 정상적인 전력공급이 어려워진다는 것.이런때일수록 평소 무심히 지나쳤던 각종 가전제품의 에너지절약방법을 잘익혀 실천하면 전력수급뿐 아니라 알뜰가계에도 도움이 된다. 각 제품별 절전요령을 알아본다.

▲ 에어컨

에어컨은 선풍기에 비해 약 30배의 전력이 더 소모되므로 전기사용이 피크를이루는 오후 2~4시사이에는 가급적 사용을 억제하고 냉방시에는 실내온도를26~28℃로 유지한다.

실내외온도차가 5℃ 이상으로 지속될 경우 신경통, 위장병, 현기증등 냉방병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냉방시 실내외온도 차이는 반드시 5℃이내로 하고 실내온도계를 설치, 지나친 냉방이 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에어컨 설치시 실외기를 그늘이나 차양막아래에 설치해두면 25%정도의 절전효과가 있으며 실내에도단열재를사용하면 냉방비를 30~40% 절감할 수 있다.

▲ 선풍기

2~3시간 계속해 사용하면 피부수분이 증발돼 건강에 해로우며 기기자체에도무리를 주게 되므로 2시간이상사용시 20분정도 정지시켜 모터의 열을 식힌후 사용하는 것이 좋다.강풍은 미풍에 비해 약 20W정도 전력소모가 많으므로가능한 한 미풍으로 사용한다.

▲ 냉장고

모든 식품은 적정온도에서 제맛을 내게돼 있다. 뜨거운 음식은 반드시 식힌다음 보관토록 하고 음식물이 냉장고용량의 60%를 넘지 않도록 한다. 문을자주여닫지 않아야 전력소모가 적다. 문을 열어두는 시간도 짧게 한다.▲ 세탁기

세탁물은 섬유의 종류,유색과 흰색등으로 분류해 1회분량만큼 모아서 세탁한다. 10분이상 세탁하면 더이상 때는 빠지지 않고 천만 손상되므로 세탁시간을 짧게 한다. 빨랫감을 헹구기전에는 반드시 탈수를 하는 것이 좋고 탈수시간은 3분이내가 적당하다.

▲ 조명등

조명등은 주기적으로 청소하면 밝게 사용할 수 있다. 백열등은 전구형 형광램프로 교체하면 70~80%의 절전이 가능하고 수명도 연장된다. 또 형광등의 전자식안정기는 자기식 안정기보다 20~30%의 절전효과를 가져다준다.▲ 기타 가전제품

다리미, 진공청소기, 전기밥솥등은 가급적 오전이나 저녁시간에 사용한다.사무용기기와 전등도 실내온도상승의 요인이 되므로 사용치 않을 경우 스위치를 끄도록 한다.

〈김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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