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질 탈법' 되살아 난다 흑색유인물 배포·선거용품 도난

입력 1995-06-19 08:00:00

지방선거 중반돌입6·27지방선거가 중반전에 접어들면서 흑색 유인물 살포·선거 용품 도난·무투표당선 담합의혹제기등 구태(구태)가 재연되고 있다.

또 일부 후보들이 무투표 당선등을 위해 다른 경쟁 후보와 담합했다는 유권자 고발도 잇따라 후보 당사자들의 불·탈법행위도 심각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경주경찰서는 18일 모대학 강사 김경식씨(46·경주시 건천읍 건천2리)를 공직선거및 부정선거 방지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시의원으로 재출마한 손모후보(건천읍)를낙선 시킬 목적으로 지난달 31일과 6월8일 두차례에 걸쳐 손씨가 재직시 이권 개입이 많았다는등 손후보 비방 유인물을 제작 유포했다는 것.

또 17일 새벽 1시45분쯤 경주시 노서동 163민주당 경주시장 이정호 후보(61)선거사무소 앞에 세워둔 유세차량에 도둑이 들어 확성기, 마이크등 1백만원 상당의 유세 장비를 훔쳐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후보측은 유세 장비 도난은 자신의 선거운동을 망치게 하려는 경쟁 후보의선거방해 책동인것 같다고 주장했다.

구미시 옥성면 주민들은 시의원 후보의 무투표 당선이 확실해진 장영호 후보와 등록 직전 출마를 포기한 이봉진씨(53)가 담합의혹이 크다며 무투표당선 무효를 주장하는 진정서를 경찰에 제출했다.

이곳 주민 이모씨등 80여명은 18일 구미경찰서에 제출한 진정서에서 시의원에 출마한 이씨가 현의원인 장후보보다 주민 지지도가 훨씬 높았으나 출마를중도포기, 후보자간 담합의혹이 짙다며 장후보의 무투표당선은 무효라고 주장했다.

안동시을 선관위는 17일 안동시의원(길안면 선거구)후보 조대영씨를 기부행위 금지위반과 매수 및 이해유도등 혐의로 대구지검 안동지청에 고발했다.선관위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15일 오전10시 안동시 길안면 복지회관 앞 광장에서 열린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자신을 뽑아 주면 소년·소녀가장 돕기와 장학사업에 3천만원을 내놓겠다는 요지의 연설을 했다는 것.

〈사회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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