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장밋빛 교육개혁보다, 단계적 개선이 바람직

입력 1995-06-19 00:00:00

입시위주의 주입식 교육을 받아온 세대로서 지난번 발표된 교육개혁안은 정말 획기적인 교육정책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어딘지 모르게 허전하고 현실을외면한 장밋빛 정책이라는 느낌이 들어 정부의 이번 교육개혁안실행에 앞서 몇가지 선행되어야 할 점을 짚어보고자 한다.첫째, 도시개발단계에서 제일 먼저 건설되어야 할 학교가 아파트입주후 건설됨으로 인해 어린이들이 겪는 어수선한 교육환경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부족한 교실, 한창 공사가 진행중인 학교, 각종 건설자재가 널려진 교정, 수업시간에도 계속되는 망치질 등은 분명 앞뒤가 바뀌어도 한참 뒤바뀌어 있다.둘째, 한 반에 50여명의 어린이가 교육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유치원·학원등 사교육단체의 1개반 정원은 25명을 넘지 않는데 반해, 국가교육기관은 50여명에 이른다. 더구나 정부는 2부제수업을 하고 있는 현실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지 의문스럽다.

앞으로 3년후 정부는 5세까지 국교입학을 허락한다고 했는데, 98년도경엔 국민학교 1학년의 학급정원이 70~80명에 이를 것이다. 당장 96년부터라도 입학가능 나이를 해마다 단계적으로 조금씩 낮추어 10년후 6세 정도가 입학하도록하는 것이 현실에 맞는 정책이라 생각한다.

정부는 혁명적인 장밋빛 교육정책제시보다는 지금 당장 실행할 수 있는 일부터 하나씩 단계적으로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다.

김시현(경북 예천군 예천읍 서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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