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중 3백여명 참석…17일오후 대구시 남구 대명5동 남도국교에서 열린 남구청장 후보들의 합동연설회는 직전에 같은장소에서 개최된 시의원후보 합동연설회 청중의 절반밖에 안되는 3백여명이 참석,다소 맥빠진 분위기.
먼저 연설에 나선 이규열후보(민자당)는 "33년간의 공직생활을 통해 누구보다 행정을 잘 안다"며 "일본도쿄(동경)도민들이 무소속후보를 뽑았다가 낭패를보는 것을 교훈삼아 유권자들은 현명한 판단을 해야한다"며 지지를 호소.이재용후보(무소속)는 "행정전문가라고 자처하던 사람들이 한 것은 '밀실.부패행정'밖에 없다"며 "때묻지 않은 사람이 구청장에 당선돼 남구를 발전시켜야한다"고 열변.
…남구청장에 출마한 이규열후보(민자당)와 이재용후보(무소속)는 합동연설회 직전 서로 만나 '체력'을 주제로 잠시 담소.
이규열후보가 "이재용후보는 나이가 젊어서 그런지 체력이 대단하다"고 칭찬하자 이재용후보는 "청장님도 연세에 비해 대단한 체력을 지니셨다"고 화답.이를 지켜본 한 유권자는 "두후보가 '체력'을 얘깃거리로 삼은 것은 상대방후보보다 한명의 유권자라도 더 만나야겠다는 절박한 심정을 반영한 것이 아니겠느냐"고 해석.
-지지자 대거동원
…동구청장에 출마한 각 후보들은 17일 동대구국교에서 열린 주말 대유세전에 지지자들을 대거 동원.
이날 합동연설회에서 자민련 오기환후보는 '동구의 잠렁'을 자처,낙후된 동구지역발전을 위해 반드시 동구청장에 당선되도록 전폭적인 지지를 호소하고 "성서비상활주로의 K-2로 이전발표에 대해 지역국회의원을 비롯 동구출신 시 구의원들은 도대체 무엇했느냐"며 싸잡아 질타하기도.
운동장 흙바닥에 엎드려 큰절로 인사한 민자당 권영환후보는 오기환후보가자신을 '잡종''줄거지'로 공격한데 대해 자신은 민자당의 기둥이라며 반박하고낮은 경제자립도 제고와 공무원처우개선등을 공약으로 제시.무소속 최규태후보는 상대방 후보들의 공약에 대해 하나하나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며 허구성을 반박. 최후보는 재개발사업 적극 추진및 지역내 인문고설립등 3년임기동안 3가지 현안사업완결,3가지 사업에 대해서는 기초를 닦아놓겠다는 소위 '333공약'을 제시.
'무공해,무소속,신토불이'후보임을 강조한 무소속 최제만후보는 "구정에 경영기법을 도입하는 전문경영인으로 주민복리증진에 힘쏟겠다"며 "팍팍 밀어 동구청장실에 보내달라"고 호소.
한편 무소속 김헌백후보는 "경영적 사고와 능력을 겸비한 자신을 구청장으로밀어준다면 동구발전을 위해 '깨끗한 행정''알뜰한 살림' '꿈을 심는 사업'으로 보답하겠다"고 역설.
○…17일 동대국국교에서 열린동구청장후보 합동연설회에는 후보자들의 가족이 총동원돼 연단위의 후보자 못지않게 치열한 선거운동전을 벌여 눈길.민자당 권영환후보측에서는 딸과 며느리 5명이 곱게 한복을 차려입고 청중들에게 나란히 허리를 굽혀 관심을 모았고 남구 대명10동 기초의원에 출마한 동생 권영조씨와 손자들도 모두 유세장을 나와 권후보를 응원. 또 무소속 김헌백후보도 아버지를 닮아 훤칠한 키의 딸들이 일일이 청중들을 찾아다니며 한표를부탁하는등 가세.
반면 무소속 최규태후보는 유세도중 자신은 아들과 골프채,신용카드가 없는3무후보지만 부인 이조자씨와 딸들이 공명선거를 위해 열심히 도와주고있어 열아들 부럽지않다고 한마디.
-경영형석행 공언
○…17일 오후5시 만촌국교서 열린 대구 수성구청장후보 1차 합동연설회는정병국 정낙순 김규택 이원형 순으로 연설을 진행.
무소속 정병국후보는 경쟁후보를 "부하직원감독 잘못해 세금 도둑맞은 사람,3년간 세금만 축낸 시의원중의 한명"이라고 비난한 뒤 "오토바이를 타고다니며힘없는 이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는 구청장이 되겠다"고 다짐.이어 민자당 정락순후보는 "고양이목에 방울을 다는 민자당후보가 되겠다"고천명한 후 청와대에서 공천장을 받을 때 김영삼대통령이 수성구에 특별회계를지원해주기로 약속했다며 지속적인 수성구발전을 위해 일하겠다고 약속.김규택후보는 당적을 한번도 가져본적 없는 완전무소속이라고 자신을 소개하고 1년3개월간 수성구청장 재직시 성과를 조목조목 들어 믿을 수 있는 당찬 일꾼을 뽑아달라고 호소.
마지막 연설자인 이원형후보는4년간 시의원으로서 연간 2조7천억원에 달하는 대구시예산을 심의했다며 상대방의 행정무경험비판을 일축한뒤 경영형행정으로 복지배당을 구민에게 돌려주겠다고 공언.
○…17일과 18일 양일간 열린 대구수성구청장후보 합동연설회에는 2천여명에달하는 청중이 모여 열기를 고조시켰는데 특히 18일 오후5시 정화여고서 열린2차 연설회에는 다른 유세장과는 달리 남성유권자들이 대거 몰려 눈길.이들 남성 유권자들은 연단 바로 앞에자리잡은 동원청중과는 달리 나무밑벤치에 삼삼오오 둘러앉아 후보자의 연설을 비교평가.
○…일부 합동연설회장에는 선거특수를 노린 간이 음식점들이 들어서 폭리를취하는 바람에 청중들과 가벼운 마찰을 빚기도.
17일 2차례에 걸쳐 합동연설회가 열린 만촌국교에는 5~6명의 음료행상과 3개의 간이음식점이 들어서 성시를 이루었는데 커피 1천원, 어묵 1꼬치 2천원, 파전 5천원, 닭똥집 1접시 1만원까지 받기도.
○…17일 오후5시 만촌국교서 열린 대구수성구청장후보 1차 합동연설회에서처음으로 연설대에 오른 정병국후보가 자신의 기호를 잘못 외치는 해프닝을 연출.
기호4번인 정후보는 연설을 시작하면서 자신을기호2번으로 잘못 소개하는실수를 범했다가 "내가 마음속으로 2번 김규택후보를 존경하다보니 말이 헛나온 모양"이라고 변명.
-'정치색배제' 호소
…18일 오후4시30분 대구 중구 동인국민학교에서 열린 중구청장 후보합동연설회에서는 추첨에 의해 민자당의 강현중후보를 시작으로 무소속의 하경문, 자민련의 원유용, 무소속의 이수만후보 순으로 본격 연설에 돌입.첫번째로 등장한 강현중후보는 "이번 선거가 정치꾼이 아닌 참일꾼을 선출하는 지방선거"라며 정치색을 배제한 판단을 내려줄 것을 강조한 뒤 "본인만이중구를 위해 진정으로 일할수 있는 사람"이라며 지지를 호소.무소속으로 출마 두번째 연사로 등단한 하경문후보는 청중들에게 언론, 행정, 사회봉사 등을 두루거친 자신의 경륜을 나열한뒤 "열정만이 아니라 행정을 책임질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인물중심의 선택을 강조.선거전 당적을 변경, 자민련으로 출마한 원유용후보는 다른 후보들의 비난을의식한듯 "대구시민들의 민심을 몸으로 실천하기 위해 민자당을 떠난 것뿐"이라며 "고생과 설움을 많이 당하며 살아온 만큼 서민위주의 행정을 펼치겠다"고기염.
마지막으로 연단에 올라온 무소속의 이수만후보는 자신이 누구보다 깨끗하게살아온 것을 자부, "책임질수 있는 행정을 펴겠다"며 자신에게 표를 몰아 줄것을 요구.
-"정의행정 세워야"
…대구달서구청장 후보합동연설회가 17일 오후 4시 달서구 본리동 본리여중에서 1천5백여명의 청중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세후보는 정책제시보다 상대후보비난에 열중해 유권자들이 씁쓰레한 반응.
추첨에 따라 첫 연설에 나선 황대현후보(58)는"45만 구민생활을 이끌어갈구청장자리가 무능력하고 경험없는 후보들의 견습자리가 돼서는 안된다"며 "다른 후보들이 정당공천을 바라다 놓친 소신없는 철새무소속인 반면 본인은 순수무소속"이라고 주장.
두번째로 등단한 김대희후보(42)는 "행정경험이란 부패경력"이라고 황후보를맹공하고 "신뢰받는 새로운 행정세력이 들어서 정의의 행정,생산적 행정기틀을세워야 한다"고 기염.
마지막으로 등단한 조용길후보(56)는 "직위해제된 사람이 청렴결백하다고 주장한다"며 황후보를 비난하고 "관변단체에서 쌓은 경험과 월배토박이인 본인이지역사정을 누구보다 잘 안다"며 지지를 호소.
-기업경영 군정도입
…18일 청중 1천여명이 지켜본 가운데 화원여고에서 열린 대구달성군수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운동장에 엎드려 유권자들에게 큰절을 올린 민자당 하영태후보는 "구지쌍용자동차공장조성사업은 민자당후보가 당선돼야만 민자당지구당위원장인 김석원전쌍용그룹회장이 적극 나설것"이라며 지지를 호소.무소속 양시영후보가 "행정경험이 풍부한 사람을 밀어달라"고 한표를 호소한데 대해 하후보는 "기술직 군청과장이 무슨 행정을 알겠느냐"고 꼬집고 "기업의 경영기법을 군행정에도입하고 농산물 판매에 기업의 제품판매방법을 도입하겠다"고 역설.
-무소속후보 경고
○…대구 서갑선관위는 18일 서구청장 출마자인 무소속 김현모후보에 대해통합 선거법 위반으로 경고조치했다.
선관위에 따르면 김후보는 14일 오후7시쯤 서구 평리4동 파출소 앞길에서 이동중 녹음테이프를 이용해 지지를 호소하는 가두방송을 했다는 것.서갑선관위는 또 시의원후보및구의원후보의 동(동)선거연락소를 설치 운용한 민자당 서갑지구당 평리동 당무협의회 총무 이정운씨에 대해서도 통합선거법 위반으로 경고조치했다.
○…18일 오후 5시 대구시 북구 산격동 대동국교에서 열린 대구 북구청장유세는 유세장 입구에 민자당 도재호 후보측 운동원과 무소속 이명규 후보측 운동원이, 경쟁적으로 지지를 호소.
그러나 이날 유세장엔 불과 5백여명의 청중만이 유세를 지켜본가운데 일반청중보다는 동원된듯한 청중이 압도적으로 많은데다 현직 공무원들이 대거 나와 이들의 지지호소는 세과시에 지나지 않았다는 평.
특히 이날 유세엔 김용태 내무부장관의 "유세장에 가지 마라"는 지시에도 불구하고 대구시 및 북구청 소속 간부 공무원들이 상당수 나와 자리를 지키며 눈도장 찍기에 급급.
○…17,18일 칠곡국교와 태전국교에서 열린 대구 북구청장 후보합동연설회에서는 각각 5백명의 청중이 모이는데 그쳐 구청장 선거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수준을 반영.
한 후보측 관계자는 "구청장 선거는 시장선거는 물론 지방의원선거에 비해서도 시민관심이 덜하다"며 "이 때문에 합동연설회에는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유권자 접촉에 치중하고있다"고 전언.
한편 17일 양후보는 연설이 있기 전 점심식사를 함께 하며 공명선거를 다짐.○…18일 이현국교에서 열린 대구 서구청장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모후보는청중의 감정에 호소하려다 쇼맨십이 지나쳤다는 지적.
다른 후보와는 달리 이 후보는 비에 젖은 연단 밑 맨바닥에 엎드려 큰절을하는가 하면 상인동가스폭발사고를 언급하며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는 모습을연출했는데 어쩐지 자연스럽지 못했다는 평.
〈선거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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