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원 6.27전선-대구기초

입력 1995-06-19 00:00:00

○…18일 오후1시 정화여고에서 개최된 수성제5선거구 시의원 합동연설회장에는 민자.민주.무소속후보가 모두 출마한데다 윤영탁의원과 이치호전의원의보이지 않는 세력다툼 때문인지 비가 오는데도 많은 청중이 몰려 관심이 집중.이날 민자당의 이성수후보는 "성실하고 정직한 젊은 머슴을 다시한번 시의회로 보내달라"고 호소했고 민주당의 공병호후보는 "민자당과 여당성향의 무소속후보를 견제할 수 있는 야당후보의 필요성"을 역설했으며 무소속의 이기영후보는 "상인동 가스참사는 행정의 공백상태일뿐 아니라 책임질 사람도 없다"고 공박.○…17일 오후1시 동중학교에서 열린 대구시 수성제4선거구 시의원합동연설회에서 첫번째 연사로 나선 박현무민주당후보는 "김영삼대통령의 실정중에 대표적인 것은 지역패권을 낳은 것"이라며 정부의 실정을 맹공.무소속의 김상환후보는 자신을 색깔있는 무소속이라고 소개하고 "예산.재정.감사전문가로 예산낭비를 감시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기염.민자당의 조명규후보는 "6.27선거는 정치선거가 아니기 때문에 반민자와 친민자가 소용없다"며 무소속후보들에 대해"언제 어떻게 변신할지 모르는 기회주의자"라고 힐난.

마지막연사로 나온 박정은후보는"지난30년간 수성3가에서 약국을 운영해 주민들의 아픔을 누구보다 잘알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한후 "이번 선거에서 민의가 어디있는지 보여줘야 한다"고 역설.

○…17일 지봉국교 수성제6선거구 합동연설회에서 신무석후보는 첫연사로 나서 "주민들의 지역연고가 대부분 낮지만 자라는 아이들에게 좋은 고향을 만들어 주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용지봉 등산로 개설등을 공약.이어 금병태후보는 "금전만능.인명경시.봉사않는 행정이 상인동 참사의 원인"이라며 시정의 철저한 감시자가 되겠다고 약속하고 매년4월28일을 대구시민애도의 날로 정해야 한다고 주장.

양구흥후보는 "시의원은 살림꾼과 장사꾼이 돼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하고영구임대아파트를 주민들에게 분양하는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공언.석대일후보는 경주 경마장이 공인된 도박장이라며 설치를 반대하는 엉뚱한주장을 해 청중들의 폭소를 자아냈으며 마지막 이근이 자민련후보는"지역을 위해 할일이 많아 김종필총재의 공천을 받아 나왔다"며 지지를 부탁.○…18일 오후1시 동도국교에서 열린 대구시의원 수성구 제1선거구 합동연설회장에는 유세 시작전 80여명의 운동원들이 일제히 후보이름을 연호하는 가운데 한 무소속후보측은 '깨끗한 선거, 조용한 선거'라는 피켓을 들고 침묵작전으로 일관해 이채.

김인석후보(31)측은 합동유세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후보자이름연호를 자제하고 종이상자를 들고 운동장구석구석 휴지줍기에 나서는 등 구호대로 깨끗하고조용한 선거를 실천하는 모습을 연출.

○…17일 칠곡국교에서 있은 대구시의원 북구 제4선거구 합동연설회에 나온한 후보는 '감자바우론'을 거론하며 특정 지역도민을 비하하는 발언을 해 눈쌀.

이 후보는 "강원도는 개발에서 소외됐으면서도 선거 때마다 여당에 몰표를줬다"며 "이번 선거에서 여당후보가 당선되면 북구주민은 칠곡감자바우 소리를듣게 될 것"이라고 말해 청중들로부터 빈축.

○…17일 오전 신천무너미터에서 대구지역 첫 합동연설회를 가진 동구 신천1동 기초의원선거 유세에는 후보자마다 자신이 진정한 주민대표가 될 자격이 있다며 치열한 공약전.

심홍섭후보는 "나보다 동네사정을 더 잘 알고있는 후보가 있다면 양보하겠다"고 전제, "늑장행정으로 차일피일 미뤄지고있는 신천1동 재개발사업을 강력히추진해나갈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 재선을 노리는 권오현후보는 "의원경험을바탕으로 주거환경개선과 도로개설등 지역현안을 속시원히 해결하겠다"고 한표를 부탁. 이호경후보는 '살림 잘해달라고 의원으로 뽑아주었더니 고양이에게생선맡긴 꼴'이라는 말을 듣지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성실한 의정활동등원칙론을 강조.

○…대구 남구 대명3동 구의원에 출마한 후보들의 합동연설회가 열린 18일오전 대구대 대명동 운동장엔 유권자 2백여명이 몰렸다.

현의원인 이상흠후보는 남구의원 중 가장 의정활동을 잘한 의원이 '왕발'로불리는 자신이라며 "한번 더 밀어달라"고 호소.

약사인 송영남후보는 "세비와 사재를 주민들을 위해 사용하겠다"며 "동네발전을 위한 머슴이 되겠다"고 약속.

윤종규후보는 "당선되면 주거환경개선, 동사무소신축, 파출소신설등을 통해잘사는 대명3동을 만들겠다"고 공약.

○…17일 오후2시 현풍국교에서 청중 6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대구달성군의원후보 연설회에서 기호1번 박중석후보(49)는 운동장에 엎드려 큰절을올리고는 "박한약국 큰아들 중석이를 군의회로 보내달라"며 지지를 호소."젊다는 것이 가장 장점"이라고 상대후보와의 차이점을 설명하면서 "고종26년 현풍현으로 시작된 전통있는 현풍을 21세기의 젊은 현풍으로 만들어 가겠다"며 현풍광역도시계획수립, 현풍재래시장현대화, 폭8m이내 소재지 간선도로개설등을 공약한 반면 정경이후보(60)는 국공유지개인불하등 기초의원 권한밖의공약을 제시, 청중들은 어리둥절.

연설회가 끝난후 박후보지지자들은 운동장에 나뒹구는 휴지를 줍는등으로 깨끗한 박후보의 이미지를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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