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좀체 쟁점이 떠오르지 않던 경북도지사 선거전에 '새마을'논쟁이 등장했다. 민자당이의근, 자민련 박준홍, 무소속 이판석 세후보간에 벌어지고있는 '새마을'논쟁은 무소속 이후보가 공약으로 '제 2 새마을운동'을 제시하면서 불이 붙었다.이들은 지난 14일 매일신문과 대구MBC가 공동주최한 후보초청토론회에서 처음 이를 놓고 격돌한 뒤 16일 민자당 이후보가 구미 연설회에서 다시 제기, 재논쟁의 단초를 제공했다. 이날 민자당 이후보는 "새마을운동은 고 박대통령이연속운동으로 제창한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도 근면 자조 협동의 새마을정신을기반으로 계속 이어가야 할 운동"이라고 무소속 이후보의 '제2새마을운동'이란명칭 자체를 반박했다. 이의근후보는 더 나아가 "새마을운동은 내 자신이 당시새마을 지도계장·지도과장·청와대 담당비서관 등을 지내며 이론적, 행정적뒷받침을 한 사람"이라며 자신과 새마을운동과의 관계에 대해 목청을 높였다.이후보의 이같은 언급은 무소속의 이후보는 물론 자민련의 득표전략을 동시에 차단하려는 의도이다.
여기에 대해 아직 다른 두 진영의 반응은 나오지 않고 있으나 종전 주장을되풀이할 것으로 보인다. 박후보는 민자당 이후보와 같이 제 2 새마을운동이란말 자체를 받아들이지않고 있다. 그는 "허리띠를 졸라매고 잘살아보자는 새마을운동 정신 그대로 돌아가야한다. 그래서 경북을 다시한번 건설해야한다"고말하고 있다. 이에 반해 무소속 이후보는 "21세기를 앞둔 지금 새마을운동은이제 먹고 사는 차원에서 벗어나 국민정신운동으로 승화해야할 단계"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같은 '난데없는' 새마을논쟁에 대해 도민들은 "세 후보의 주장이 모두 틀린 말은 아니다"는 반응이다. 다만 '새마을'의 변질을 우려하는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세 후보가 다투어 고 박대통령의 생가를 찾아 분향을 하는 모습에서도 많은 사람들은 '추모의 염'보다 '정략적 처신'쪽으로 생각하고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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