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최창국특파원 중국 외교부가 17일 이도예 워싱턴 주재 자국대사를 소환키로 결정, 이등휘 대만총통의 방미에 따른 여파로 미-중관계가 양국 수교이래 최악의 수준으로 냉각되고 있다.중국 외교부는 이날 심국방 대변인이 발표한 짤막한 성명을 통해 "중국정부는 현재의 중미관계를 감안해 이도예 미국주재 대사를 업무보고차 소환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79년 7년여의 외교적 노력 끝에 미-중수교가 이뤄진 이래 중국이 미국주재 자국대사를 소환키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양국 관계가 급속히 냉각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외교 관례상 대사 소환은 상대방 정부에 대해 강력한 불만을 나타내는 방법으로 이용되고 있다.
이와 관련, 니컬러스 번스 미국무부 대변인은 "중국 정부가 워싱턴에서 자국대사를 소환키로 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이대사의 공백이 일시적인 것이 되길 바란다"고 밝히고 "미국은 강력하고 안정적이며 개방적인 중국과의 건설적인 관계 유지를 계속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대사가 국무부를 방문, 서방선진7개국(G-7) 정상회담을 위해 캐나다를 방문중인 워런 크리스토퍼 국무장관의 직무를대행하고 있는 린 데이비스차관과 20여분간 회담을 갖고 자신이 본국으로 소환됐음을 통보했다고 말했다.미관리들은 이대사가 영구적으로 소환됐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는 점에 개인적으로 위안을 삼고있으나 이등휘 총통의 방미 허용이래 냉각되고 있는 중국과의 관계를 안정시키려는 미측의 노력은 타격을 받게됐다.
한편 중국의 미국주재 자국대사 소환결정 발표는 스태플턴 로이 주중 미국대사가 금주 중에 후임자가 임명되기 전에 임지를 떠날 것으로 계획된 것과 시기상으로 일치하는 것이다.
주중 미대사관 관리들은 로이 대사의 이임은 정상적인 순환근무의 일환으로이총통의 방미 허용과 관련된 미-중간의 마찰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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