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수성구민 운동장에서 열린 민자당의 세번째 정당연설회에서조해녕후보는 "수성구는 부모님과 우리 6남매 가운데 5남매가 살고 있는 홈그라운드"라고 청중들에게 인사를 하고는 "민선시장은 청렴하고 강직하고 성실하고 책임감이 있어야 하는데 이런 점에서대한민국공무원 가운데 뒤쪽에 서고싶지 않다"며 자신의 장점을 부각.조후보는 이어 무소속문희갑후보의 경제전문가론에 대해 "경제전문가는 고문관 역할을 하면 되지 시장을 할 일이 뭐 있느냐"고 빈정대고 "그 분이 경제전문가를 할 때 우리의 경제성적표가 어떠했느냐"고 6공시절을 상기. 그는 또 문후보의 여성정책과 관련, "대구시에서 연간 33억원을 쓰는 여성전용예산을 그후보는 연간 2백억원으로 늘려 여성문제에 투입하겠다고 하더라"며 "노인복지나 아동문제 관련 예산보다 많은 액수"라고 평가절하.
이에 앞서 찬조연설에 나선 수성갑구의 정창화위원장은 첫머리에 자신을 "지난해 보선에서 떨어졌던 사람, 떨어졌다기보다 대구정서라는 실체도 없는 유령같은 벼락에 맞았던 사람"이라고 소개해 폭소. 정위원장은 이어 "최근 4월 상인동가스 터지는 바람에 놀라서 내뺀 사람들이 있다"며 무소속출마자들을 빗대고는 "아이고 너희야 죽든 말든 나혼자 살고 보자는 사람들은 언젠가 대구시민들을 배신할지도 모른다"고 맹비난.
수성을구의 이치호위원장도 찬조연설에서 "민선시장에 여당후보가 유리한 점은 우리나라 돈을 여당이 주무르고 있고 그 돈을 대구에 가져올수 있는 것도여당후보"라며 "여야가 싸우는 곳은 여의도국회의사당으로 족하지 민선시장선거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며 정치꾼이 아닌 '살림꾼'론을 주장.이위원장은 특히 이날 연설에서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을 거론, "반드시 대선에 출마할 것이며 우선 8월에 이기택씨와 깨질 것"이라고 단정짓고 "대구에서민자당후보가 깨지면 천하의 모든 민심이 DJ에게 간다고 할 것"이라며 지난14대대선때 맹위를 떨친 DJ'망령'을 부활시키려고 안간힘. 그는 또 "누구 좋으라고 민자당후보를 떨어뜨리느냐"며 "대구정서라면서 야당 무소속 갈기갈기 찢어놓으면 결국 DJ를 돕는 것이 된다"고 시종 청중들의 지역감정을 자극.○…이의익 자민련 대구시장 후보는 15일 수성구 시지동 목요시장에서 장을보러나온 주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인사한뒤 5백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차분한 분위기속에서 첫 정당연설회를 개최.
이후보는 이날 경산 50m 도로 착공, 삼성상용차 공장 유치, 경부고속전철 지하화 등 시장 재직시 벌인 사업을 꼽으며 "시장후보들이 서로 자기가 했다고하니 기가 막힌 얘기"라고 일침.
이어 이후보는 "시장이 되면 취약한 대구의 경제·환경·도시기반 등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한뒤 "6월28일 시청앞 광장에 모여 모두 한마음으로 당선을 축하하자"는 말로 연설을 마무리.
지난 93년 4월 서울 광명보궐선거에 이어 첫 대중연설에 나선 박철언 전국회의원은 "1년4개월 옥고를 치른후 주민들앞에 정식으로 인사하기는 처음"이라며"걱정과 성원을 해준 주민들에게 감사한다"고 인사.
박전의원은 이어 "예산·인사권 등이 중앙정부로부터 독립되지 않은 불완전한 지방자치속에서 꼭두각시 여당 시장이나 중앙정부와 투쟁할 용기가 없는 무소속 시장은 아무 일도 못한다"면서 "대구의 자존심을 살릴수 있는 패기와 향토를 발전시킬수 있는 능력, 진실성을 겸비한 유일한 야당후보인 이후보를 당선시키자"고 강조.
○…무소속의 문희갑후보는 15일 오전 8시 황금동사무실에서 하루일정을 점검한뒤 곧바로 칠성시장으로 직행,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며 시장을 순회한후 "전날 두류공원 개인연설회에서 승기를 잡았다고 판단한다"며 시종 자신감을 표시.
문후보는 이날 시장 순방도중 한 아주머니의 "사진보다 실물이 더 낫다"는격려성 이야기를 듣고는 "나의 경제실력도 이력서에 기재된 것보다 훨씬 나을겁니다"라고 화답.
문후보는 이날 오후에는 대구여성회 토론회에 참석, "이제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다. 여성들도 기존의 움츠렸던 자세에서 탈피, 힘차게 일어서려는 의욕을 보일 때"라고 한뒤 "직장여성을 위한 탁아시설의 증설은 물론 여성인력을양성, 사회의 중요한 자리에서 일할 수 있도록 터를 닦겠다"고 약속.이후 번개시장을 순회할 때 시장상인들의 "재래시장을 살려달라"는 주문을받은 문후보는 "걱정마라. 나는 평생을 경제와 싸워온 장본인이고 특히 서민에남다른 애착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며 서민을 위한 경제전문가임을 강조.문후보는 이어 중부모범운전자회 일일찻집에 참석, "교통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으니 여러분들이 많이 도와달라"고 지지를 호소.
○…15일오후 팔달시장과 동아백화점앞에서 각각 순회유세를 펼친 이해봉후보는 생업에 바쁜 시민들을 의식,"도리없이 소음을 일으켜 죄송하다"고 말문을연뒤현정권에 대한 비난을 계속하며 순수 무소속후보인 자신의 지지를 호소.그는 "현정부가 들어서기전에는 TK라는 말만 있었으나 이제는 TK정서라는 시민들조차 듣기싫은 소리가 들려오고있다"면서 자신이 대구시장으로 재임하던당시 있었던 일들이 현정부가 들어선 92년부터 딴판으로 전개되었음을 예시하며 TK정서 생성원인을 설명.
그는 "재임당시이던 91년 6월12일 경부고속전철이 칠곡 관음동에서 대구외곽을따라 짓기로 했고 지하로 하기로 확정됐었다"며 "그러나 현정부가 들어선뒤무슨 철천지 원수가 졌는지 시내중심으로 게다가 지하가 지상으로, 계획이 변경되더라"고 목청. 그는 또 삼성자동차유치와 관련,"시장에서 물러나기 2개월전에 대구로 유치된다고건의서를 올리라고 하더니 하루후에 유보조치됐다"며"그런상태로 떠났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상용차만 들어오고 승용차는 부산으로가게됐더라"고 말하고는 "이것이 대구 차별이고 결국 TK정서란 것이 생길 수밖에 더 있었겠느냐"고 반문.
그는 "현정부의 이같은 올바르지 못한 행동을 보고 장차관을 하면 바로 민자당국책자문위원으로 위촉되는 것을 강력히 거부했고,이제 이같은 현 집권층을심판키위해 무소속으로 나서게 됐다"며 대구가 깨어있음을 보여주자고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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