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빔분두족 중심 세력 결성

입력 1995-06-15 08:00:00

석유와 철등 천연자원이 풍부한 아프리카의 자원보고 앙골라.독립전쟁에다 자원보고차지를 위한 미국과 소련의 냉전대리전까지 치른 앙골라 내전은 지도자들의 집권(대통령)야망까지 겹치는 '더러운 전쟁'이 돼버렸다.20년 내전에 60만명이상이 살해되고 2백여만명의 난민들이 굶주림과 질병에신음하며 포성이 멎기만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식민지배시절부터 독립전쟁을 치러온 대표적인 저항세력인 앙골라인민해방군(MPLA 치ㅊ관멨과 앙골라완전독립연맹(UNITA)반군간의 뿌리깊은 반목으로 포연이 사라질지는 아직 의문이다.

물론 지난해 11월 호세 에두아르도 도스 산토스대통령의 정부군과 UNITA반군지도자 요나스 사빔비의 평화협정조인이후 내전종식기운이 조성중이긴 하지만.지난 75년 포르투갈의 5백년 식민통치에서 벗어나자 시작된 내전은 전국토와국가경제를 피폐화해 손실만도 2백50억달러에 이른다.

앙골라내전은식민독립에 뜻을 같이했던 MPLA와 UNITA및 (앙골라해방전선FNLA)등 3세력이 독립과 동시에 노선차이및 지도자야욕으로 갈라서면서 시작됐다.

지난56년부터 홀덴 노베르토가 이끄는 FNLA, 아고스티노 네토지도하의MPLA, 요나스 사빔비의장의 UNITA는 75년 11월 독립에 앞서 1월 과도정부를 세웠다.

그러나 MPLA는 8월 과도정부를 붕괴시키고 단독정부를 수립한뒤 11월 수도루안다에서 앙골라인민공화국수립을 일방선포, 네토의장을 대통령으로 선출했다.

이에 FNLA-UNITA연합측은 유니타근거지인 후암보에서 앙골라인민민주공화국을 수립하고 사빔비를 초대대통령으로 추대하면서 내전이 본격화되고 미국, 소련, 쿠바가 개입하는 대리전이 시작된 것.

중공제무기와 미국지원을 받은친서방적인 FNLA와 온건중립적인 UNITA의 연합세력은 소련과 쿠바가 미는 마르크스주의적 친소좌익계열인 MPLA와 한치양보없는 살육전을 벌였다.

그러나 MPLA는 우세한 화력을 앞세워 76년2월 사빔비의 연합세력근거지인 후암보를 점령, 대외적으로 유일정부임을 인정받아 내전은 장기게릴라전으로 접어들었다.

풍부한 다이아몬드를 팔아 활동자금으로 쓰는 반군들이 92년에는 전국토의2/3를 차지하는등 격전을 치렀으나 전쟁염증으로 외국군철수뒤 일시휴전(89년)과 평화협정체결(91년)등 내전종식의 진전을 보이기도 했다.정부군과 UNITA는 92년 다당제총선에 의한 평화정착을 시도했으나 UNITA반군의 패배와 부정선거시비로 다시 내전에 돌입, 불과 2년동안 10여만명이 살해됐다.

다행히 정부군과 반군들은 지난해 11월 평화협정을 체결하고 올해 2월 8천명의 평화유지군주둔허용뒤 5월 유엔군배치개시로 평화무드가 조성되고 있다.유니타는 앙골라남부지역에 영향력을 행사, 우루과이유엔평화유지군은 수도루안다남부 5백30㎞ 떨어진 사빔비의 본부 바이룬도와 여기서 6㎞간격으로 주둔한 정부군 사이에 배치, 충돌을 막게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20년 화약 냄새와 피비린내를 없애기 위한 사빔비의 부통령자리 배려와 UNITA반군의 각료입각등 반군세력 포용을 위한 교섭도 진행되고 있다.그러나 97년 선거와 UNITA반군무장해제및 귀가조치, 난민의 귀향, 반군세력내의 불만문제등 수많은 난제해결과 내전종식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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