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스와 프랑스간의 환경전쟁이 10년만에 다시 시작됐다. 보수파의 기수자크 시라크가 대통령으로 당선된 후 프랑스는 13일 여덟차례에 걸친 핵실험재개를 발표했으며 곧이어 뉴질랜드의 오클랜드항에서 그린피스 소속의 배 한척이 핵실험장소인 남태평양의 조그만 산호섬 무르로아를 향해 출발했다.'레인보우 워리어'(무지개 전사)라는 이름의 이 배는 10년전 바로 이곳에서폭파됐던 배의 2세격. 85년 7월 10일에도 '레인보우 워리어'호는 프랑스의 핵실험을 저지하기 위해 오클랜드에 정박중이었다.그러나, 핵실험이 저지되는것을 사전에 막기위해 프랑스 비밀첩보조직인 DGSE는 두명의 요원을 파견, '레인보우 워리어'호를 폭파했고 이 사고로 그린피스소속 사진사가 숨졌다. 이 사건은 프랑스와 뉴질랜드의 관계악화는 물론 프랑스 국내에서도 비밀조직활동에대한 합법성여부에 대한 논란이 일어 결국 샤를르 에르뉘 국방장관의 사임으로이어졌다.지난 72년 6월에는 프랑스의 대기권 핵실험을 중단시키기 위해 그린피스 소속대원 5명이 '폭탄속으로의 항해'를 감행했으며, 군함과 헬기를 동원 그린피스대원들이 타고 있던 돛단배를 방사능 낙진지역 밖으로 내몰았다. 73년 8월에는 무르로아에서 실시하려는 프랑스의 핵실험을 막기위해 파견된 그린피스대원이 프랑스 특공대의 무자비한 진압으로 피투성이가 돼 병원으로 실려가기도 했다. 사고라고 주장했던 프랑스의위세는 한 여성대원이 폭행장면을 찍은 한장의 사진을 공개함으로서 단번에 꺾였고 여론에 몰린 프랑스는 74년 대기권 핵실험 포기를 선언했다.
새로 태어난 '레인보우 워리어'는 최첨단 항법장치와 함께 인공위성 TV 송신기도 갖춰 "만일 어떤 일이 발생하면 전세계에 이를 즉각 알릴 것"이라고 그린피스의 관계자는 말했다.
〈김수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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