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후보들-얼굴알리기 고심

입력 1995-06-15 00:00:00

6.27지방선거가 4대 동시선거로 치러지면서 후보식별에 혼란을 느끼고 있는유권자들이 선거에 냉담한 반응을 보이자,각 후보진영은 유권자 관심끌기에 안간힘을 쏟고있다.시장.지사후보, 시장.군수및 구청장 후보,시.도의원 후보, 시.군및 자치구의원 후보 등 각급 선거에 나서는 후보들은 저마다 가두 유세를 통해 5일째 얼굴알리기에 나섰으나 유권자들은 혼란스럽다는 반응만 나타내고 있다.대구지역의 경우 시장과 구의원 선거에는 관심을 보이고 있으나 구청장과 시의원 후보들에 대한 관심도는 상대적으로 낮아 선거운동에 어려움을 겪고있다.대구시장 후보는 신문보도와 TV토론 등을 통해 유권자들에게 비교적 알려진편이고 구의원은 선거구가 좁은 탓에 유권자 접촉에 한결 유리하나 구청장과시의원 후보들은 매스컴의 조명이 덜 비쳐 유권자들의 인지도가 낮기 때문이다.

경북지역에서도 유권자들이 시장.군수및 시.군의회 의원선거에만 관심을 보일 뿐 경북도지사와 경북도의원 선거에는 후보조차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이에 따라 선거전이 중반으로 넘어가면서 각 후보들은 연예인및 유명 인사를초청하거나 TV및 신문광고 TV및 라디오 연설 등을 통해 인지도를 높인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경주시장 선거에 무소속으로 나서는 이동천후보는 지난12일 경주 성동.중앙시장 가두유세에서 탤런트 박은수씨를 대동해 시장출마자임을 알렸다.대구시장 후보들의 경우도 민자당의 조해녕후보는 탤런트 박상원씨를, 자민련의 이의근후보는 김동길.강부자의원을 연설회에 초청할 계획이다.무소속 문희갑후보는 14일저녁 두류공원 야구장에서 가진 개인연설회에 경북고 동기인 신성일씨와 부인 엄앵란씨를 초청,연설회를 가졌다.그러나 매스컴을 이용한 연설과 광고는 시.도지사 후보들만 허용돼있어 나머지 후보들은 막연히 인지도를 높인다는 선거전략만 세워두고 있을 뿐 구체적인대책은 세우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유권자들이 후보에 대한 정확한 정보없이 투표를 할 가능성이 높아 광역과 기초선거의 분리및 후보식별방법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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