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책-현대 드라마의 형성

입력 1995-06-14 08:00:00

미국 연극학자이자 비평가인 길만이 1972년 발간한 연극이론서. 해박하고 유려한 문체로 현대드라마의 특성을 제시한다. '현대드라마 연구에 있어 가장 탁월한 저서' (카우프만) '애정과 엄격한 비평적 잣대, 권위로 쓰여진 저서'(손탁)라는 찬탄을 받았다.길만은 현대연극의 출발을 보통 논의되는대로 1860년 쓰여진 입센의 '브란트' '페르 긴트'로까지만 한정하지 않고 더 소급해서 1837년 세상을 떠난 뷔히너까지 그 범주에 포함시켰다. 이는 문학예술의 현대성과 연극의 현대성이 아주다르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연극은 예술적 요인들뿐 아니라 돈에도크게 의존하는 예술이어서 혁신이나 내적 변화가 다른 예술보다 한걸음 늦다는게 그 논지다.

뷔히너 입센 스트린드베리 체호프 피란델로 브레히트 베케트 한트케 등 8명의 작품론과 작가론을 연대기순으로 다뤄 현대 주요극작가들을 한눈에 이해할수 있다. 〈현대미학사, 9천원〉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