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원 6.27전선-갈수록 혼탁해지는 경산지역

입력 1995-06-13 22:28:00

경산은 4대 지방선거에 나설 2명의 출마자가 선거법위반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후보자 등록을 마쳐 겉으로는 선거분위기가 냉랭하면서도 안으로는 혼탁한양상을 보이고 있다.하양읍 기초 광역의원선거에 현직시의원과 광역의원 후보자가 금품제공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구속돼있는 상황이어서 선거로 인한 지역파벌등 후유증이심각하다.

광역의원 후보자는 민자당 공천 내정자로 경선됐다가 구속되는 바람에 탈락한 상대 후보에게 다시 공천이 돌아가 지지세력들 간의 갈등도 심화되고 있다.이같은 분위기 탓인지 민자당은 제5선거구인 자인 용성 남산 남천면에서 공천자를 내지 못해 겨우 추천한 모씨가 하루만에 사양을 하는 바람에 무소속의현역의원 등록만으로 무투표당선이 확정됐다.

제1선거구 중앙 동부 남부동도 현역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4명의 후보자가난립, 치열한 득표전이 전개되고 있으나 유권자들의 상당수가 단체장 기초의원에만 관심을 갖고있을뿐 광역의원 선거는 출마하는 후보자들 조차 잘 모르고있다.

5개 선거구에 11명이 등록했으나 현역의원은 3명밖에 되지않아 결국 새인물들의 결정장이 된셈.

외부서는 친여일색이란 평을 하고 있으나 민자당이 단체장 광역의원 공천과정에 탈락자를 달래지못해 여권내부 계파간의 알력이 강하게 내재되어 있어 투표결과에 상당한 변수가있을 것이란 유권자들의 반응이다.기초의원 선거전에도 현역의원 16명중 10명밖에 출마를 하지않아 신진후보들만이 대결의 장이 되고있는 곳이 총14개 지역중 5개읍면동.

자인면은 3명의 후보자가 모두 40대로 친구 선후배 사이간에 패가 갈려 운동원끼리 서로 불법선거를 한다는 내용의 허위 제보가 잇따라 분위기가 혼탁한가운데 3명의 후보자가 담합 ,합동유세도 갖지않고 14일부터 선거일까지 제주도여행을 떠나 유권자를 우롱한다는 비난의 여론이 높다.

어쨌든 이번 4대지방선거에서 경산은 많은 후보자들이 지역정서를 들고나와밀려오는 외세를 막으려는 지역민들의 공감대가 형성될지가 관심사이다.출마한 많은 후보자중 상당수가 경산은 그동안 외부에 짓눌려 지금까지 지역화합이 안되고 있다고 주장, 경산인의 자존심을 살리자고 호소하고 있다.이같은 주장에 한편으로는 16만명의 경산인구 50%가 외지사람임을 강조, 개표를 해보면 인물중심이 될것이다는 기대를 걸고 표밭을 뛰고 있다. 경산.최봉국기자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