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산순환도 지하계획 설계변경 공사강행

입력 1995-06-13 08:00:00

대구시가 앞산순환도로 공사를벌이면서 남구 대명11동 대덕주유소부근도로를 대다수 주민의 편의를 고려하지 않은채 당초 설계를 변경,공사를 해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이 지역 주민2백여명은 12일 오전9시부터 대덕주유소부근과 대구시청앞에서 처음 설계대로 도로공사를 해줄 것을 요구하며 시위를 했다.주민들에 따르면 대구시는 당초 이 구간 앞산순환도로를 기존 대명11동에서앞산으로 진입하는 도로밑으로 지나가는 지하도로로 설계했었다는 것.그러나 대구시는 지난해 6월 김모씨등 주민진정에 따라 이 구간 앞산순환도로를 지하화하지 않고 지면과 같은 높이로 건설하기로 설계를 변경, 공사를 하고 있다.

주민들은 이때문에 대명11동에서 앞산방향으로의 진입이 막힌데다 달성군청방향과 앞산순환도로간 좌회전을 못해 기존운행중인 버스와 승용차통행마저 불가능해 커다란 불편을 겪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앞산순환도로설계환원추진위원회 변상규위원장(57)은 "설계변경이 된채도로공사가 이뤄져 19번 버스가 두달전부터 다니지 않아 학생들이통학을 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며 "지금까지 주민 8백여명이 설계환원요구서명을 했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대구시가 상권보호차원에서 설계변경요구진정을 낸 ㄷ주유소 대표김모씨등 일부상인과 이에 영합한 곽모 시의원의 말만 듣고 도로구조를 변경해대다수 주민들이 피해를 입게 됐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대해 대구시 장성석 건설국장은 "이구간 앞산순환도로를 지하화한다는당초 설계에 문제가 있던터에 주민진정과 17억원에 이르는 예산절감 등의 이유로 설계를 변경했다"며 "주민불편이 많지만 이구간 도로공사가 70%나 진척돼 어쩔수 없다"고 말했다.

〈이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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