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5 대구시장.경북지사 후보 등록첫날 움직임-대구시장

입력 1995-06-12 23:16:00

대구광역시장 선거에 출마한 5명의 후보들은 선거운동 이틀째인 12일 선거운동본부 발대식을 갖거나 소규모의 유세, 그리고 시민들과의 대화의 장을마련하는 등 바쁜 발걸음을 보이고 있다. 한편 후보들은 전날11일 오전9시후보등록 절차를 마친뒤 각자 정해놓은 일정에 따라 시장과 시내중심가 그리고 병원등을 돌며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그리고 이날오후 후보들은매일신문과 대구MBC가 공동으로 주최한 후보간 토론회 준비를 위해 일찌감치시민들에게 선보이는 것을 중단한채 '컨디션'조절에 들어갔다. 시장후보들의본격적인 유세는 각종 토론회등 바쁜 일정이 대강 끝이 나는 13일부터 시작된다.○…조해녕(민자) 이의익(자민) 이해봉(무소속) 안유호(무소속)후보는 11일 오전 9시 이전에 본인이 직접 대구시선관위에 도착, 등록서류를 접수. 다만 무소속의 문희갑후보는 이날 조부와 선친 묘소를 방문, 문후보측 선거본부장인 김태우박사가 서류를 대신 접수.

이날 후보들은 등록절차에서 부터 등록순서를 놓고 신경전. 선관위도착순서는 문후보 대리인, 조후보, 안후보, 이해봉후보, 이의익후보 순이었으나등록순서는 추첨결과 문,안,이해봉,조,이의익후보순으로 결정. 5명중 가장늦게 도착한 이의익후보는 "출석을 불렀나. 왜들 이렇게 빨리 왔나"라고 말해 좌중에서 폭소. 특히 부모님과 식사를 함께 한뒤 등록하러 나왔다는 조해녕후보는 조금 늦게 현장에 도착한 이해봉후보와 서로 반갑게 악수를 나누고 격려하며 선전을 다짐, 취재진의 주목을 받기도.

○…민자당의 조해녕후보는 오전 두류공원내에 있는 2.28기념탑을 참배한뒤 25인승 콤비버스를 개조한 유세차량과 시내버스로 시내로 들어온 조후보는 칠성시장과 동성로등을 돌며 약 1천여명의 시민들과 악수를 하는 대단한의욕을 과시. 이해봉후보보다 약간 늦게 칠성시장에 도착한 조후보는 이후보와 시장내에서 조우, 서로 손을 붙잡고는 "선전을 기원한다"며 격려. 조후보는 또 경산하양출신이라는 한 노점상으로 부터 나물거리 두단을 7천원주고사는등 서민과 가까이하는 시장후보임을 과시.

조후보는 장소를 동성로로 옮겨 유성환의원과 함께 대구역앞에서 교동시장을 거쳐 대구백화점까지 가는동안 시민들에게 홍보물을 나눠주며 "제가 바로그 사람입니다"라고 말하는등 자신의 얼굴알리기에 진력. 특히 한일극장앞에서 대구백화점까지 영화매표를 위해 줄을 선 수백명의 시민들에게 '수월하게' 자신을알릴수 있었던 조후보는 "마침 휴일을 잡아 나온 것이 잘한 것 같다"며 이날의 강행군이 대단한 효과를 거두었음을 자랑.

○…자민련의 이의익후보는 11일오전 대구경북지부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깨끗한 선거로 필승을 거두겠다고 다짐. 이 자리에서 유수호선대위원장은"선거법을 준수하는 선거풍토를 조성하는데 솔선수범하겠다"며 "후보와 당의 협력체제를 극대화하는 통합스케줄에 따라 정당연설회와 후보연설회로 압승을 거두겠다"고 기염.

한편 자민련은 박종근달서갑지구당위원장을 선거대책본부장 박종덕지부사무처장을 대변인으로 선임하고 최재순 박준규최고고문 보좌관을 이후보의 선거사무장으로 임명하는등 선거체제 운영에 본격 돌입.

○…무소속의 문희갑후보는 보훈병원을 방문, 상인동가스사고 부상자를 찾은 것외에는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고 이날 저녁 매일신문과 대구MBC 공동주최의 후보간 합동토론회 준비에 진력.

문후보는 이날 보훈병원에서 11명의 환자들을 일일이 찾아 위로한뒤 후보등록과 관련, "제일 먼저 후보등록을 마치니 결전을 앞둔 장수가 전쟁터에본격적으로 나선 심정"이라며 "대구경제 재건으로 21세기 위대한 대구를 반드시 이루겠다"고 다짐.

○…선관위 후보등록을 마친뒤선거사무실에 들렀다가 곧바로 칠성시장을방문한 무소속의 이해봉후보는 시장 상인들을 상대로 "대구시장후보 이해봉입니다"를 반복하며 한 표를 부탁했고 운동원들은 그 뒤에서 "장사가 잘 되기를 기원합니다"라는 인사말로 지지를 호소. 이후보는 또 많은 상인들이 자신의 인사에 대해 "부인도 그저께 다녀갔다"고 답하자 얼굴에 연신 웃음을띠며 얼굴알리기에 자신감이 더 붙는 모습. 현장에서 점심을 먹은후 선거사무실로 돌아온 이후보는 부정선거고발센터현판식을 갖고 이날 저녁에 있을토론회에 대비, 사무실에서 두문불출하며 전략마련에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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