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7 4대지방선거는 역대 다른 선거와는 여러측면에서 많은 차이점을 갖고 있다. 그중에서도 각 후보자의 재산상황을 모두 등록받아 이를 등록과 동시에 공개했다는 점은 문민정부 들어 관행으로 자리잡힌 공직자의 재산상황공개에 맞춘 것으로 긍정적으로 평가받기에 충분하다.11일 등록을 시작, 선거에 뜻이 있는 후보들 거의 전원이 등록절차를 마친결과 각급 선거에 나설 후보자의 재산내역이 밝혀졌다. 이를 종합해본 결과시장·지사선거와 구청장·시장·군수 선거는 처음 실시되는 것이므로 따로논의하더라도 지난 91년 실시한바 있는 광역의원 선거에서처럼 시도의원선거후보자들은 일부 전문직종사자들의 입후보수가 늘어난 것을 제외한다면 여전히 돈많은 지역유지층들의 부에 따르는 명예획득의 수단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광역단체장의 경우 대구시장과 경북지사 선거에 나서는 8명의 후보재산을 비교하면 최고재산가는 무소속으로 지사에 입후보한 이판석후보로 22억7천8백만원이다. 그 다음이 무소속으로 시장선거에 나선 안유호후보로 22억원이다. 그 밖에도 10억대의 재산가로는 박준홍자민련지사후보가 17억6천만원이고, 이의익자민련시장후보가 15억3천만원으로 4위를 기록했다. 이들과는반대로 최하위권의 후보로는 무소속시장후보인 이해봉씨가 4억3천만원이고그 다음이 조해녕민자당시장후보로 4억5천만원을 기록했다. 아래서 3등은 민자당지사후보인 이의근씨로 5억2천만원을 신고했다. 이들의 평균재산액수는12억5천7백만원으로 대구가 11억원 경북이 15억2천6백만원이다.○...대구에서 8명, 경북에서 23명을 뽑는 기초단체장 선거에 입후보한 인사들의 재산액수는 천차만별이었다. 최고재산가인 하영태민자당달성군수후보는 1백57억6천만원이었으나 최고극빈후보는 부채만 4천5백만원인 무소속의문재석청송군수후보자였다. 그야말로 하늘과 땅차이다. 하씨 외에 1백억대가넘는 후보는 무소속으로포항시장에 나선 김봉우후보가 1백40억2천만원으로2위를 차지했다.
대구시내 후보들의 평균재산액은 15억2천6백만원이다. 이 수치는 하영태달성군수의 거액재산이 평균수치를 높여 놓은 결과다. 하씨를 제외하면 평균액수는 9억5천6백만원으로 약10억원대를 나타낸다. 하씨 다음으로 달서구의 무소속후보 김대희씨가 38억2천4백만원, 동구의 무소속후보 김헌백씨가27억6천9백만원으로 2,3위를 차지했다. 대구에서 10억대 이상의 후보는 8명이다. 한편 대구시내 최극빈후보는 자민련후보로 중구청장에 나선 원유영씨로 6천3백만원을 기록했다.
경북지역 기초단체장 후보자들가운데 10억대 재산가는 18명으로 이창우민자당성주군수후보가 51억원, 김덕배무소속안동시장후보가 48억6천만원,경광수무소속구미시장후보가 39억6천만원의 재산을 등록했다. 그 반면에 21명의 후보들은 1억원도 안되는 재산만 가진 서민후보였다.〈이동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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