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념,채소류등의 과잉생산으로 시세가 연일 떨어져 도매시장에서 제값을 못받을 것으로 보이자 수집상이 운반해온 농산물을 버려두고 줄행랑을 치는등 웃지못할 해프닝이 일어나고 있다.지난 7일 화물차 기사신덕규씨(30)는 창녕에서 수집상 배모씨와 함께 배씨의 배추 5t을 싣고 대구시 북구 매천동의 농수산물 도매시장에 도착했으나 배씨가 당일 시세로는 운임과 하차비도 안될것 이라는 계산에 자신의 농산물을그대로 버려둔채 운임도 주지않고 달아나 버렸다.
운임을 못받게된 기사 신씨는 도매시장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배추를 팔 곳을 물색했지만 선뜻 나서는 사람이 없었다.
결국 신씨는 시장에서 밤을 새고 다음날 다시 물건을 사줄 상인을 찾던중 중매인 서영현씨(40)를 만나 운임 12만원만 받고 배추를 팔 수 있었다.또 요즘 이곳 도매시장에는 판로를 찾지 못한 일부 농민들이 농산물을 직접차에 싣고 왔다가 중도매인들이 물량이 넘친다는 이유로 반입을 기피하자 애만태우다 다른 곳으로 발길을 돌리는 경우가 다반사다.
중도매인들은 "판매가능한 물량 이상으로 출하를 원하는 수집상과 농민들이많아 경매시간이 가까워지면 매정하게 뿌리칠 수없어 자리를 피하는 일까지있다"며 딱한 표정들이다.
도매법인의 한관계자는 "작년에는 배추와 양파 등 물량이 부족해 중도매인들간의 매입 경쟁이 치열했는데 올해는 정반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어처구니 없어했다. 〈김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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