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 있어서 춤이란 정신수양과 구도의 한 과정입니다"현대무용가 홍신자씨(55)가 8일 이렇게 말하는 춤의 세계는 여느 무용가의그것과는 사뭇 다르게 들렸다.
지난 93년부터 3년째 살고 있는 경기도 안성군 죽산면 용설리에 야외공연장을 마련하고 17일 오후 5시 이를 축하하는 제1회 죽산 국제예술축제를 갖는 홍씨는 자기의 무용을 '자연에서의 춤'으로 불러 달라고 요청했다."흙을 다져 50평 규모의 무대를 설치하고 객석용 의자를 2백개 정도 마련한야외공연장의 개장을 알리는 뜻에서 먼저 춤 중심의 공연으로 시작하지만 내년부터는 음악, 연극 등이함께 참여하는 축제로 확대시켜 나갈 생각"이라는 그녀는 "그러나 행사 기획은 전혀 적성에 맞지 않는 일이라는 것을 이번에 알게되었다"며 춤에 대한 애정을 강하게 드러냈다.
미국의 로리 빌리러브, 마이다위터즈, 일본의 카와무라 나미코, 한국의 남정호교수(부산 경성대), 타악기 연주자 김대환씨, 웃는돌무용단 등이 참가하는이 죽산국제예술축제는 앞으로 그 발전 가능성이 주목되는 행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