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노조 퇴근투쟁

입력 1995-06-08 08:00:00

명동성당등 농성간부 검거로 국면이 바뀐 한국통신 노사분규는 노조측이 8일부터 출근시간에 이어 시한부 퇴근시간지키기로 '준법투쟁'을 확대하는 한편 시한부 철야농성에 들어가기로 하는등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한국통신노동조합대구지역본부는 7일 오후 수배중인 유덕상위원장이 컴퓨터통신을 통해 10일까지 시한부 퇴근시간 준수등 지침을 내림에 따라 각 전화국노조지부에 이 지침을 전달했다.노조지역본부는 평소 퇴근시각인 오후6시보다 30분~1시간이상 늦었던 것이근무관행이었으나 퇴근시간 준수지침에 따라 사흘간 전 조합원이 정시에 퇴근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지역본부는 그러나 각 전화국별로 오후9시까지 근무토록 돼 있는 1명의야간근무대기자는 그대로 근무를계속해 대국민서비스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조지역본부는 또 '단체행동'의지를 나타내기 위해 전조합원이 조끼등 단체복을 입고 근무하면서 대국민 친절서비스운동을 벌이는 한편 지부집헹위원이상 노조간부는 8일부터 10일까지 일과후 철야농성에 들어가도록 했다.노조지역본부는 10일 다른 시도지역본부와 동시에 5천여명의 조합원이 참가하는 집회를 대구시 남구이천동 대봉교앞 신천무너미터에서 열고 정부와 회사측의 '노조탄압'에 항의하기로 했다.

〈김지석기자〉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