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첸구호물자 시장으로 쏟아진다

입력 1995-06-07 08:00:00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체첸전쟁의 구호물자가 국내외로부터 매일 쏟아져 들어오고 있으나 체첸서민들에게까지 그 물품이 전달되지 못하고 있다.현재 답지하고 있는 구호원조물자들은 식료품을 비롯해 의복류, 약품류등으로, 전달돼야할 주민손에는 닿지못하고 중도에 실종돼 시장바닥에 그 모든 상품이 범람하고 있다. TV는 이 광경을 보도하면서 "이것이 허다한 주민들의 희생과 러시아 병사들의 값비싼 피값으로 얻은 입헌정치 복원인가"하고 분노를터뜨리고 있다.

한편 수도 그로즈니시의 복구건설작업에는 러시아 각지로부터 1만여명의 러건설노동자들이 몰려와 이제 완전 본격화돼 활기를 띠고 있다.러시아 TV방송은 그러나 체첸 주민들이 하수도 복구작업이나 건설작업, 지뢰매설제거작업등 힘든 일에는 두손들고 빠져나가 어려운 노동일이나 위험한 작업은 전부 러시아인들 차지라고 보도하고 있다. 그것은 체첸국민들로서는 '러시아인들이 체첸을 망가뜨렸으니당연히 도시도 러시아인이 복구시켜야 한다'는 의식이 깔려있는듯 보인다.

이와 동시에 그로즈니시에는 서류끼우개를 손에든 새 체첸관리들이 거리를활보하며 도시복구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새정권-즉 체첸국민부흥정부공무원인지 두다예프의 관리인지구분할수 없으나 모두 도장이 서너개씩 찍힌위임장을 소지하고 리무진을 몰고 도시를 누비고 있다.

이들에 의하면 리무진은 정부 직원용차량으로서 도시복구작업 독려를 위해구입된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부정·부패의 부조리속에 아까운 구호물자의 진정한 주인은 사라진채 엉뚱한모리배들이 가로채고 있는데 대해 체첸주민들은 연방정부의 조속한 개입을 희망하고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

〈모스크바·송광호특파원〉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