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음료자판기 영세상 울려

입력 1995-06-07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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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앞두고 슬러시(살짝 얼린 음료수)자판기가 구멍가게에까지 넓게 파고 들고 있으나 판매업자들이 판매후 서비스를 외면해 소비자들의 피해가 늘고있다.최근 슬러시자판기가 새로운 음료자판기로 동네 슈퍼는 물론 비디오방, 만화방에까지 번지고 있으나 자판기설치 1주일만에 기계의 핵심기능인 결빙기가 고장나는 등 소비자피해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일부 소비자들은 1대에 3백만원이 넘는 고가의 슬러시자판기를 구입하고도고장으로 1개월가까이 제대로 사용하지 못해 영업피해를 봤으나 이에 대한 보상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호소했다.

지난4월 ㄷ기계로부터슬러시자판기를 구입한 서모씨(42.경북 경산시 하양읍)는 "3백만원을 주고 슬러시기를 들여놨는데 결빙이 제대로 안돼 수차례 수리를 받았으나 완전수리가 안됐다"며 반품을 요구했다.

또 비디오가게를 하는이모씨(35.대구시 중구 대봉동)는 지난달초 ㅎ전자에서 수입 슬러시기계를 구입했으나 고장이 잦고 사용도 불편해 결국은 새제품으로 교환하기도 했다.

한국소비자연맹 대구지부는 "최근들어 커피자판기등의 소비자고발은 줄어드는 대신 슬러시자판기로피해를 보고 있다는 소비자고발이 지난달부터 급증하고 있다"며 "영세업체들이 질낮은 기계를 수입,판매에만 치중하고 사후봉사를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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