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와촌갓바위 도로변 건축폐기물 불법매립 성행

입력 1995-06-07 08:00:00

경산시 와촌면 팔공산아래 경산~대구간 도로변에는 대형식당 및 여관신축공사가 잇따르면서 땅을 성토하는 과정에서 건축폐자재 등의 각종 폐기물을 매립해 계곡이 크게 오염될 위험에 치닫고 있다.대구시 동구 능성동~경산시 와촌면 음양리~대한리~갓바위간 도로변 요충지에는 최근 신축건물이 마구잡이로 들어서고 있는 가운데 도로보다 2~3m나 낮은땅에 집을 짓기 위해 곳곳에서 성토작업이 한창이다.

도로변 땅은 거의 부동산 투기꾼들이 사들여 대구지하철 공사장 잔토를 싣고와 성토를 하면서 덤프트럭 기사들이 주민의 눈을 피해 레미콘 슬러지와 건축폐기물을 마구 매립하고 있다는 것이다.

올들어 대한리~갓바위간 도로변에 성토한 땅은 10여군데 2천여평으로 이곳에버려진 폐기물만도 18t트럭 수백대분이 넘는다고 주민들은 주장하고 있다.폐기물 투기는 중장비를 이용해 땅을 파묻고 그위에 지하철공사장 잔토를 1m이상 덮어 현장을 목격하지 않고는 적발하기 어려운 실정이다.이 때문에 자연경관이 뛰어난 대한리 일대가 크게 훼손돼 간이상수도 수원인계곡의 물이 오염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와촌면 관계자는 이들 지역이 모두 도시계획구역 밖인데다 준농림지역이어서규제할 방법이 없다고 말하면서 폐기물 매립은 아는 바 없다고 발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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