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여성 광역비례대표 누가 추천되나

입력 1995-06-06 23:09:00

여성우대원칙이 적용되는 민자당의 대구.경북 광역의원 비례대표 추천순위에서 1순위로 무난히 비례대표 의원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이던 대구의 김시임,경북의 손희정씨 등이 모두 자리를 양보했다. 따라서 대구는 백명희전대구여약사회회장과 김도연여성유권자연맹대구지부장이, 경북은 김영희도지부여성부장과 김혜순경북여성단체협의회장 김경희포항여성단체협의회장 등이 각각 유력한후보로 추천된 것으로 알려졌다.민자당 대구.경북지부 여성위원장직을 맡고 있는 두 사람은 당에서도 공헌도에 있어서 1순위가 자연스럽다는 평가를 당내에서 받았으나 한사람은 부군의특수한 지위때문에, 또 한사람은남편의 출마와 함께 본인의 주민등록 이전을둘러싼 구설수를 견디지 못하고 자리를 양보하게 됐다는 후문.김씨는 이와 관련, "당에서 고순위로 추천을 했다니 그 평가에 감사할 따름"이라며 "앞으로 지역봉사의 길도 많은 만큼 그런 길을 찾겠다"고 말했다. 또한김씨의 사양에는 부군인 장수홍청구그룹,대구방송회장의 적극적인 만류도 크게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언론사회장의 부인이 특정정당의 시의원이 된다는 것이 일반인의 정서에 맞지 않는다는 일부의 지적도 김씨가 결국 자리를 사양하게 만든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다.

한편 경북도의 손씨는 지난 3월 대구로 편입된 달성군에서 포항으로 주민등록을 이전, 도의원을 겨냥한 위장이전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는데 게다가 남편인 하영태달성상공회의소회장이 민자당 달성군수 공천을 받자 "부부가 다 해먹는다"는 지적까지 받았던 것이 큰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손씨는 "남편선거에 악영향을 줄까 걱정된다"며 남편선거에 전념할 것임을 밝혔다.〈이동관기자〉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