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세계환경의 날 "푸른지구를 구하자"

입력 1995-06-05 08:00:00

5일은 제23회 세계환경의 날이다.UN총회는 지난 72년12월 점증하고 있는 지구환경파괴에 세계적 차원에서 대처하기 위해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개최됐던 6월5일 '유엔인간환경회의'를 기념, 이날을 세계환경의 날로 선포했다.

세계 각국은 이어 73년 환경과 개발의조화를 구체화하기 위해 유엔산하에유엔환경계획(UNEP)기구를 창설하고 84년 세계환경개발위원회를 설치하는 한편92년6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유엔환경개발회의를 개최, 지구환경보호를위한 '리우선언'과 21세기 환경보전 실천강령인 '의제 21'을 채택했다.그러나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 세계각국이 경제개발을 가속화함으로써 지구환경은 최악의 상태로 치닫고 있다.

세계인구는 해마다 1억명이상 늘어 90년 53억명에서 2천25년에는 85억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등 인구증가로 인한 환경파괴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도시인구의 비율도 90년 43%에서 2천25년에는 60%에 달해 환경용량을 넘어서는 오염부하로 환경질 악화를 초래할 것이라는게 환경전문가들의 전망이다.도시화 및 산업화의 급속한 진행은 자원고갈은 물론 지구환경파괴를 불러오고 각종 산업시설 및 사회간접시설의 확충과 농지의 마구잡이식 개발로 지구의육상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산업화의 영향으로 최근 1백년동안 대기중 이산화탄소농도가 무려 25%나 증가, 지구평균기온이 0.3~0.6도가 높아져 이 상태가 지속되면 2천10년에는지구온도가 2~5도 상승, 해수면이 30~1백cm 높아져 저지대가침수돼 육지면적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경고하고 있다.

또 프레온가스 사용이 늘어나 오존층파괴를 가속화시켜 지난10년간 오존층이3%이상 줄어들었으며 남극은 오존층이 정상치의 40%에 지나지 않는 등 지구전체로는 북미대륙크기 만큼 구멍이 뻥 뚫린 상태다.

인간의 산소공급원인 산림도 해마다 육지면적의 0.1%인 11만㎢의 산림이 벌채돼 이상태로 가면 1백70년후에는 열대우림이 완전 사라질 것으로 우려되고있고 바다도 각종 폐기물투기와 기름유출 등으로 죽어가고 있다.지구를 살리기 위한 세계각국이 노력하고 있지만 각국간에 이해가 첨예하게대립, 서로 조금치도 양보를 않는 상황에서 세계 곳곳에서 환경파괴가 계속되고있다.

한편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지구환경을 보전하기 위한 각종 국제협약과 일부선진국들의 개별입법에 의한 무역규제가 증가하면서 환경과 무역을 연계하는 '그린라운드'가 우루과이라운드이후 새로운 국제질서를 재편하고 있다.'그린라운드'는 △환경관세 장벽 △환경 비관세장벽 △국제협약에 의한 무역규제△지구환경 보호를 명목으로 내세운 개별국가의 무역규제 등을 내용으로담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에 따라 국내환경수준의 제고가 그린라운드 대응책과직결된다는 인식아래 신경제5개년계획을 수립, 환경규제정책강화, 배출부담금제 폐기물예치금제, 환경친화적 기업경영유도, 환경기술 및 산업육성, 국제환경협약 이행 등그린라운드의 목표인 환경보전과 경제개발의 조화를 추구하고있다. 전문가들은 기업의 환경기술능력의 미흡을 지적, 환경라운드파고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정부차원에서 국내기업들이 환경라운드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있도록 환경관련제도를 대폭 개선하고 부처간 협조로 환경정책을 강화해야 할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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