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양준혁 3경기 연속"마사일포"

입력 1995-06-05 08:00:00

원정에 나선 삼성라이온즈가 막강한 화력을 앞세워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롯데에 일격을 가했다.삼성은 4일 부산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8, 9차전 연속경기에서 쫓고 쫓기는 치열한 공방끝에 1승1무를 기록, 올시즌 대롯데전 징크스를 마감했다.삼성은 이날 2차전에서 홈경기5연승을 달리고 있는 염종석에게 1패를 안기며 올시즌 연속경기전적 5승1무로 연속경기에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이로써 삼성은 21승3무20패를 기록, 4위를 유지하며 3위 롯데에 1·5게임차로 따라붙었다.

이날 이동수는 연속경기 2차전에서 시즌11호홈런을 터뜨려 홈런부문 단독선두에 올랐고 장타율에서도 선두에 나섰다.

뒤늦게 홈런포를 가동한 양준혁은 1, 2차전에서 연속홈런을 터뜨리며 3경기연속홈런으로 시즌7호째를 기록했다.

2차전 선발로 나선 최한림은 6회까지 4실점했으나 타선의 도움으로 시즌 첫승리의 감격을 안았다.

한편 해태는 광주에서 선동열이 연속경기 2세이브를 올리는 특급마무리에 힘입어 태평양을 8연패의 늪에 빠뜨리며 3연승, 시즌 첫 5할대승률에 진입했다.잠실연속경기에서는 OB와 쌍방울이 1승씩을 나눠가졌고 대전에서는 이상군의송곳투구를 앞세운 한화가 LG를 4대1로 꺾었다.

△연속경기 1차전

선발 곽채진의 난조로 초반에 4점을 빼앗긴 삼성은 4회 양준혁의 1점홈런으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뒤 6회 이동수의 적시타로 한점을 따라붙었다.그러나 6회말 롯데에 다시 한점을 내줘 5대2로 패색이 짙던 삼성은 8회 동봉철의 내야안타와 양준혁의 볼넷으로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등장한 이동수의 우전적시타로 한점을 보탠 삼성은 상대수비 실책과 이승엽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추가, 극적으로 동점을 이루었다.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삼성은 마무리 김태한을 투입, 경기를 무승부로 마감했다.

▲연속경기 2차전

타선의 응집력과 홈런포를 내세운 삼성이 롯데의 끈질긴 추격을 따돌린 경기였다.

1차전에서 기사회생한 삼성은 1회초 킹콩 이동수의 2점홈런으로 기세좋게 출발했으나 1회와 3회 삼성킬러 임수혁에게 득점타를 허용하며 3대2로 역전당했다.

삼성은 그러나 6회 양준혁이 다시 2점포를 날려 경기를 뒤집은뒤 이동수 이승엽 김실의 연속안타로 2점을 보태 4득점, 6대3으로 앞서나갔다.6회말 수비에서 오봉옥을 내세워 필승을 노린 삼성은 6회와 7회 한점씩 내주며 불안함을 보였으나 한점차를 잘 지켜 승리를 낚았다.

◇4일 경기전적

▲연속경기 1차전

삼성

0 00 1 0 1 0 3 0|5

2 20 0 0 1 0 0 0|5

롯데

△삼성투수=곽채진 김승남(2회) 김태한(8회)

△롯데투수=윤학길 가득염(8회) 김상현(8회)

△홈런=양준혁(4회 삼성)

△연속경기 2차전

삼성

2 00 0 0 4 0 0 0|6

2 01 0 0 1 1 0 0|5

롯데

△삼성투수=최한림(승) 오봉옥(6회) 김태한(9회 세이브)

△롯데투수=염종석(패) 박부성(6회)

△홈런=이동수(1회2점) 양준혁(6회2점 이상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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