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예천-모내기 적기놓쳐 농사피해, 영농철 논물대기 차질

입력 1995-06-05 08:00:00

농지경리정리사업을 하면서 관정을 매몰, 논물대기에 어려움이 가중되는가하면 노후된 양수기를 제때 교체치 않아 모내기가 늦어지는등 파행적인 농정으로 벼농사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상주시 공검면역공리 주민에 따르면 시당국이 고장이 잦은 2백마력 양수기를교체하지 않아 6만여평 논에 물대기작업이 차질을 빚는등 1백여농가의 모내기가 늦어지고 있다는 것.

이지역 농민들은 지난 81년 논에서 2㎞떨어진 이안천에 양수기를 설치, 농업용수를 이용해왔으나 지난 2월 양수기고장으로 시당국에 교체 또는 수리를 수차례 건의해 왔다.

그러나 시당국은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교체를 계속 미뤄 농민들이 각 가정의 수돗물로 못자리 물을 확보하는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상주시는 주민들의 반발이 잇따르자 뒤늦게 예산 2천8백만원을 확보, 오는 7월 노후된 양수기를 교체키로 했다.

그러나 농민들은 모내기 적기를 놓쳐 벼농사피해가 극심할 것으로 우려하고있다.

한편 예천군 개포면 동송리 8천여평 논에는 경지정리사업중 관정 5개소를 매몰, 모내기가 늦어지고 있으나 관정복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또 지보면 도화리 김정일씨(80)는 경지정리후 환지를 하는 과정에서 늪지대의 땅을 배정받아 "논물대기를 하기 어려워 농사를 포기해야 할 판"이라며 당국의 대책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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