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후보들의 홍보물제작에 비상이 걸렸다. 보다 엄밀히 말하면 제3당인자민련후보와 무소속후보들이 기호를 받지 못해 선거홍보물 제작에 막대한 차질을 빚고 있다.통합선거법은 각 후보들이 현수막 선전벽보와 선거공보 그리고 책자.전단.명함형등 3종의 소형인쇄물등 모든 홍보물을 스스로 제작해 선관위에 신고하고그 중 일부(공보,책자.전단형인쇄물)는 선관위에서 유권자들의 가정으로 발송을 대행하도록 돼있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한다.
현행 선거법상 민자.민주당후보들은 선거전이라도 기호가 1번이 아니면 2번으로 정해진다. 그리고 자민련후보는 3번을 받는다. 나머지 무소속후보들은 이름자의 가나다순으로 기호를 부여받게 돼 있다.
그러나 민주당이 후보를 내는데도 있고 내지않는 곳도 많은 대구.경북의 경우는 다르다. 그 이후 순번을 받게 되는 자민련이나 무소속후보들은 골머리를앓고 있다. 이들은 정당후보들이누가 나올지 모르고 같은 무소속이라도 이름자가 앞에 있는 후보가 나오면 영락없이 기호가 밀리게 된다.후보등록이 마감되는 12일 오후5시에야 이들은 기호가 정해지게 된다. 때문에 선거홍보물에 자신들의 기호를 넣지 못해 인쇄작업을 아예 기호가 정해진뒤로 미루든가 아니면 기호를 넣지 않은채 하고 있다. 엄청난 불이익이 아닐수없다. 후보의 이름을 쓰는 것도 아니고 기호밑에 붓대롱으로 표식을 하는 선거인 만큼 기호는 중요하기 이를데 없기 때문이다.
이들은 이런 불만을 거침없이 토로한다. 어지간한 불이익은 감수한다는 각오는 했지만 이 불편만은 그대로 수용하기에 너무 크다는 것이다. 무소속으로 나온 이판석경북지사후보 측은 "선거홍보물 한 종류만 1백만부에 가까워 3일만에제작, 경북 23개시군으로 운송하기는 불가능하다"며 울상을 짓고 있다.대구의 경우도 67만여 세대이므로 경북보다 나을 것도 없다. 선관위측도 이같은 무소속의 어려움을 인정하고 있다. 대구시선관위의 한 직원은 "내가 무소속 후보라해도 힘들 것"이라고 말할 정도다. 더구나 흑백으로 제작되는 선거공보는 덜한 편이다. 문제는 컬라제작으로 이뤄지는 책자형과 전단형등이다. 돈도 많이 들고 인쇄시간도 많이 걸린다. 일부후보들은 이런 상황을 악용하는 인쇄업자들도 있다고 하소연한다.
때문에 선관위는 책자형을 제작하지 않는 기초.광역의회 의원의 경우 홍보물제출시기를 공보는 15일, 전단형은 18일로 분산시켜 놓았다. 기초.광역단체장도15일과 18일 두차례로 나누었다. 1차에는 책자와 공보 그리고 2차에는 전단형을 제출해야 한다. 그러나 4대선거가 동시에 치러지는 만큼 바쁘기는 매일반이란것이 무소속후보들의 한결같은 토로다.
〈이동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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