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시장후보 4인은 4일 휴일에도 불구, 시민들에게 '얼굴알리기'를 위해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민자당 조해녕후보는 선거준비로 바쁜 가운데서도 부인과 칠성시장을 들러장을 보며 다정한 부부애를 과시. (사진위에서부터) 자민련의 이의익후보는거리에서 만난 새마을 방역자원봉사대를 격려하고 있다. 무소속의 문희갑후보는 선거에 사용될 광고 시안을 가지고 참모진들과 함께 회의를 가지며 선거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무소속의 이해봉후보는 중학교 동창들의 초청을 받아 대구고 동창회체육대회에 참석, 옛 친구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이진용기자〉
6·27 지방선거를 20여일 앞두고 각 후보들의 발걸음은 바쁘다. 그러나 후보마다 주말의 양상은 달랐다. 대구시장후보들은 한편 망중한을 즐기기도 하고또한편으로는 작전수립과 대책회의 그리고 홍보전략등을 검토하는 정적인 시간도 보냈다.
반면 경북지사후보들은 추천대회 참석과 지역별로 조직책임자를 만나러 가는등 평일과 다름없는 모습을 보였다.
대구시장선거와 경북지사선거 출전채비를 서두르고 있는 각 후보들의 휴일일정을 살펴보았다.
오랜만에 망중한
○…조해녕민자당후보는 휴일을 맞아 주로 개인시간을 보내며 못만난 친지와친구를 자신의 사무실에서 만나는등 오랜만의 망중한. 조후보는 행사참석등 일정을 잡지 않은 것과 관련, "선거운동기간 전에는 사전선거운동의 오해가 있는행동은 하지 않을 각오이며 꼭 지킬 것"이라고 강조.
한편 조후보는 오후늦게 부인 김옥희씨와 함께 칠성시장에서 손수 과일과 생선을 골라 사기도 했는데 이 자리에서 시장상인들과 시장물가등에 관해 간단한의견을 교환. 상인들은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없다"며"시장이 되면 물가안정등 서민을 위한 정책을 펴달라"고 주문. 조후보는 "대구의 여러 어려움을 잘 알고 있으며 해결복안과 자신을 갖고 있다"고 응답.종교인도 접촉
○…자민련 이의익후보는 새벽4시에 일어나 밤 늦게까지 빡빡한 일정으로 주민들을 만나고 TV대담, 후보자 토론회 등을 준비하느라 바쁜 모습.새벽5시 두류공원에서조기축구회원 3백여명과 인사를 나눈 이후보는 고교동기생들과 아침을 먹고 확대 참모회의를 개최, 선거준비 전반을 점검.이어 순복음교회 신도회, 선봉사 정기법회에 참석하는 등 종교인들과도 접촉을 계속한 이후보는 자민련 시지부 지구당 위원장들과 오찬을 함께 한뒤 경북대 경영대학원 졸업생 모임에 참석.
이후보는 바깥 행사에 참석하는 이외 시간에는 선거준비사무실에서 내방객을맞이하고, 기획팀과 종전에 방송된 TV대담 화면을 분석하면서 표정, 목소리,답변시간활용방법 등을 논의하고 앞으로 열릴 후보자 정책토론회에서 제시할정책 관련 자료를 구체화.
축구조기회 축사
○…무소속의 문희갑후보는 일요일인 4일 아침 성서조기축구회 협회장의 초청을 받아 성서조기회 창립 18주년 기념 친선축구대회에 참석. 이 자리에서 문후보는 "조기축구회가 '건강한 시민, 단결하는 시민'의 마당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간단한 인사.
문후보는 또 이날 오후에는 동촌유원지 시민식당에서 열린 재구울진군 온정면 면민 정기총회에 지인들의 초청으로 참석, 축사. 이어 황금동 대구경제연구소로 돌아온 문후보는 참모들과 홍보물시안을 갖고 홍보물대책을 협의하는 것으로 외부일정을 마감, 평소 때보다는 훨씬 이른 시간에 귀가.공약 마무리작업
○…이해봉후보는 휴일인 4일 오전11시부터 2시간가량 대구고등학교 체육대회에 참석하는 것 외에는 자신이 매일하던 아침운동도 거른 채 오전과 오후에걸쳐 자택과 호텔을 오가며 홍보물에 게재할 마무리 공약정리작업에 박차.대구중 13회출신인 이후보는 이날 체육대회가 15개 직장별로 열려 진행됨에따라 직장별 본부를 한바퀴 돌며 악수를 나눈 뒤 특히 자신이 근무했던 대구시청및 경북도청 자리쪽에 머물며 공무원 사회의 물밑 여론을 청취.이후보는 친구및 선후배 공무원들이 지난달 30일의 매일신문과 대구문화방송이 공동주최한 대구시장후보 특별회견을 거론하며 "가장 잘한 것 같다"고 격려하자 고무된 모습.
포항추천대회 참석
○…이의근민자당후보는 휴일인 4일에도 포항과 고령에서 열린 도의원후보추천대회에 참석하는 등 분주한 하루.
특히 이날 두 대회는 경북지역 21개 지구당 가운데 마지막 일정인 점을 의식한 탓인지 이날 오전 11시부터 포항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민자당포항시지구당의추천대회에서 이후보는 "여러분의 손으로 6월27일 도청으로 보내주시길 바란다"며 다른 지역에서와 달리 직접적인 지지를 호소.
그러나 포항시로 통합된 영일군지구당의 후보추천대회에 하루전날 참석했던이후보는 두 지구당의 후보추천대회가 각각 다른 날 열리는등 시장후보공천을둘러싼 지구당위원장간의 갈등 여진이 나타나자, 포항대회에서 표정이 썩 밝지못한 인상.
박철언씨 접촉설
○…무소속의 이판석후보는 4일 일정을 모두 비운채 측근들에게도 행선지를알리지 않고 잠행. 이후보의 잠행은 최근 그의 일거수 일투족에 대해 초점이모여진 탓으로 보이나 자민련과 박철언전의원 진영 관계자와의 접촉때문이라는소문.
이후보측은 이와 관련 "여당 후보는 선거운동기간이 아님에도 추천대회를 빌미로 경북도내 곳곳을 돌며 각종 행사에 참석하는 등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면서 "이후보는 예정된 행사까지 취소되는 등 사살상 연금 상태"라며 무소속 후보의 어려움을 호소.
한편 이후보는 선거대책 본부장과 선대본부의 대변인 물색을 위해 직접 대상자를 접촉하고 있으나 접촉 인사들이 고사하고 있어 인선에 애를 먹고있다는후문. 이에 대해 이후보진영의 관계자는 "늦어도 다음 주중에는 결말이 날 것"이라고 귀띔.
〈선거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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