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영화제작 붐

입력 1995-06-03 08:00:00

기업들 사이에 미니 홍보영화 만들기 붐이 일고있다.비쥬얼시대를 맞아 외국바이어나 신입사원 교육용으로 '말보다 강하고 실감나는' 홍보영화로 기업을 소개하기 위해서다.

최근에는 세계화 시대에 걸맞게 영어 일어 중국어로 더빙,변화하는 시대의단면을 보여주고있다. 상영시간은 10분 내외로 기업의 과거에서부터 현재 미래를 컴퓨터그래픽으로 생동감있게 보여주는것이 특징.

대구.경북지역만해도 홍보영화를 제작한 기업은 섬유 건설 기계 유통업체를비롯 대구은행 상공회의소 산업기술연구소 골프장등 줄잡아 1백여곳에 이른다.80년대 후반만해도 기업홍보를 위해 과장도 서슴없이 했던 것과는 달리 최근에는 사실에 접근해 촬영하고있다. "예전에는 없는 컴퓨터를 다른데서 촬영해오거나 수동기계를 자동기계로 촬영하는것은 흔한 경우이고 한나라에 수출하면 마치 전세계로 수출하는 식으로 만들기도 했다"는 것이 기획사의 설명.그러나 최근에는 객관적인 자료를 뒷받침하기위해 상품에 대한 실험결과를담거나 최대한 현장에 접근하는 화면을 선호하는 쪽으로 바뀌었다.상영시간도 차 한잔 마시는 시간에 맞도록 7,8분 짜리가 유행이다. 종전에는20여분 짜리가 대부분으로 지루했었다.

최근 10여분짜리 영화를 새롭게 제작한 화성산업 동아백화점은 "홍보영화는기업이미지를 훨씬 강하게 전달할수있고 회사에 대한 실체를 단시간내에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있는 이점이 있다"고 소개한다.

홍보영화는 광고촬영과는 달리 모델을 쓰지않고 생산과정을 보여주면서 기업의 미래비전을 제시하는것이 특징. 제작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보통 2개월에서6개월이며 비용은 1천만원에서 3천만원까지 든다.

〈김순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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