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 선거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러가지 변수가생기고 있다. 대구에서는 민주당의 신진욱의원이 사실상 후보를 사퇴하면서 대구시장 예비후보들은 득실을 면밀히 저울질하고있다. 경북에서도 자민련이 구자춘의원을 지사후보로 내세울 것을 검토했으나 민자당 이의근후보의 당선을우려, 후보를 내지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에따라 경북지사선거도 민자당의 이의근후보와 무소속의 이판석후보 2파전으로 굳어지고 있다.특히 대구에서는 민주당의 신의원이 2일 '대구시장 야권단일후보를 제안하며'라는 성명을 발표하고 시장후보 대열에서 빠져나감으로써 명실상부한 'TK목장의 결투'가 벌어질 전망이다. 신의원의 이탈과 관련 민자당의 조해녕후보를 제외한 야당및 무소속 시장후보진영도 전체 유권자의 10%대에 달한다고 알려진민주당 고정표를 흡수하기 위한 전략수립에 들어갔다. 또 야당및 무소속 후보의 난립으로 대구시장선거에서 관망자세를 취했던 박철언전의원측도 신의원측을 접촉하고 나서 주목을 끌고있다. 박전의원은 '나라 모임'명의의 성명에서 "신의원의 후보사퇴는 살신성인의 용퇴"라며 "나머지 세후보의 단일화 작업에매진할 것"이라고 밝혀 대구시장선거에 개입할 뜻을 비쳤다.○…민자당의 조해녕후보진영은 신의원의 후보사퇴가 나쁠 게 없다는 판단을하고있다. 신의원의 지지세는 민주당 고정표가 대부분이라고 보기 때문이다.또 신의원이 후보를 사퇴함으로써 자민련의 이의익후보와 무소속 이해봉후보의지지세가 상승할 경우 당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분석하고있다.○…자민련의 이의익후보측은 "신의원의 대승적 결단이 야권후보 단일화의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대구시장선거를 여야 대결로 몰아간다는 전략을 세우고있다. 이후보측은 그러나 신의원의 사퇴가 시장선거에서 큰 변수로 작용할것으로는 보지않고있다. 오히려 박철언·현경자부부의 자민련 잔류 결정에 고무된 인상이다.○…무소속 문희갑후보진영은 속단은 힘드나 불리할 것도 없다는 입장이다.문후보측은 그러나 신의원 지지세가 자민련의 이의익·무소속 이해봉후보에게넘어갈 것을 경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인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3위를 달리던 신의원이 후보를 사퇴해 현재 4·5위를 달리는 후보들은 심리적으로 더욱 큰 부담을 안게됐다"며 노골적으로 자민련과 무소속의 두 이후보를 폄하하고 있다. 또 "향후 선거구도가 반민자 무소속 후보대 민자당 후보 2파전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강조하고있다.
○…무소속 이해봉후보측은 신의원의 사퇴에 가장 고무돼있는 모습이다.민주당 고정지지와 반민자당지지자를 갖고있는 신의원이 후보를 사퇴함으로써 반민자 성향의 표가 반민자 무소속 후보인 이후보에게 몰리면 해볼만 하다는 것이다. 더욱이 대구시장 선거가 4파전으로 좁혀져무소속 후보에 대한 관심이높아질 경우 지지세가 상승할 것으로 보고있다.
경북지사 선거에서는 자민련 구자춘의원의 출마가 거론됐으나 박철언전의원이 자민련 잔류를 결정하면서 변수가 생겨났다. 무소속 이판석후보를 지원해온박전의원이 민자당의 이의근후보와 무소속 이후보의 맞대결을 주장해온 터라구의원의 출마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관측된다.
○…민자당의 이의근후보진영은 무소속 이판석후보와의맞대결 구도보다는자민련 구자춘후보가 참여한 3파전을 내심 희망해왔다. 3파전 구도가 반민자성향 표가 분산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판단한 때문이다.○…무소속 이판석후보는 자민련의 영입제의를 거부하면서 "민자당 이후보를이기려면 나를 밀어달라"고 말해왔다. 그래서 자민련이 구자춘의원을 후보로내세우려고 할 때 좌불안석이었다. 그러나 이후보를 측면지원해온 박전의원이최근 자민련 잔류를 결정하면서 자민련이 후보를 내지않을 가능성이 높아지자한결 고무돼있다.
〈선거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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