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머티스성 관절염, 화상, 통증, 마비 등 각종질환 치료에 한랭치료가 각광을 받고 있다.한랭치료는 흔히 얼음이나 냉습포 등을 이용, 치료적 목적으로 국소를 냉각시키는 것을 말한다. 한랭치료는 오래 전부터 경험에 의해 사용돼 왔으나 생리학적연구는 60년대 이후에 주로 이루어졌다. 우리나라에서는 온돌문화의 영향으로 온열치료는 많이 보급됐지만 한랭치료는 별로 알려져 있지 않다.한랭치료는 일반적으로 같은 강도의 온열치료보다 생리적효과가 3~4배 더 오래 지속한다. 한랭치료의 생리적 효과는 혈류를 감소시키고 신체대사 활동과근육의 긴장도를 감소시키며 경련성을 억제하고 위장관의 운동성 증가, 신경전도속도 감축, 진통효과를 가져온다는 것이 임상적으로 입증되고 있다.이러한 생리적 효과를 이용하여 급성 외상, 화상, 요통, 관절염, 근막염, 섬유조직염 등의 치료에 한랭치료가 폭넓게 이용되고 있다.
한랭치료에는 얼음과 찬물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흔한 방법이고 화학팩, 기화액체, 냉각장치 등이 이용되고 있다. 통증부위에 얼음조각을 문질러주는 얼음마사지는 7~10분정도면 통증이없어지는데 차거나 화끈거림, 동통, 저림 등의 현상을 느끼며 한랭팩은 편리하고 유연한 반면 값이 비싸고 치료 부위에 적절한 한랭효과를 얻지못한다는 단점이 있었다.
과거에는 얼음,냉습포 등과 여러가지 한랭치료기 들이 많이 사용됐으나 이같은 단점 때문에 최근에는 공기를 흡수, 대기중에 질소를 섭씨 -30도로 냉각시키고 압축 냉각된 공기를 환부에 뿜어내는 '크리오제트 에어'라는 냉각요법기기가 많이 보급돼 손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 기기는 독일과 일본에서 개발, 국내에 도입돼 양방의 재활의학분야와 한방치료에도 이용되는 등 보편화추세에 있다.
전통적 냉각요법의 경우 시간이 20~30분 이상 소요되는데 비해 이 기기는 불과 수분이내에 같은 효과를 볼수 있어 치료시간이 짧고 경제적으로도 유리하며공기를 냉각시켜 뿜어주기 때문에 상처부위의 감염우려가없는 등 큰 이점이있다.
의료계에서는 이 기기가 공기를 이용하기 때문에 질소 등 소모품이 필요없고온도조절과 약제추가가 가능해 환자들이 선호하고 있으며 의사도 짧은 시간에많은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등 효능이 높아 급만성통증질환 치료에 큰 도움이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한랭치료에 대해논문을 발표한 한양대 재활의학교실의 박시복교수는"가능하면 짧은 시간내에 원하는 효과를 얻고 환자가 빨리 회복된다면 그보다더 좋은 일은 없을 것이다. 한랭치료는 온열치료에 못지 않은 효과를 가지고있다. 이를 적절히 사용하면 환자진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홍석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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