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대담, '기초장'후보에 듣는다-대구중구청장

입력 1995-06-02 00:00:00

*대구중구청장 후보△강현중 (민자당) △원유영 (자민련) △하경문 (무소속)

*질문자

▲일 시:6월1일

▲장 소:매일신문 회의실

▲질문자:정동호 본사 정치1부장대우

▲정 리:배홍락기자/정치1부

-중구에는 백화점등 대형교통유발시설들이 많아 교통문제가 상당히 심각합니다. 이때문에 중심지 백화점주변으로는 차가 진입하지못하도록 해야한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습니다.

▲강현중, 원유영=여건이 허락되는 한도내에서 반월당등 중심지주변의 주차공간을 확대해 중심지까지 들어오지않는 대책을 마련해야합니다. 택시등의 대중교통 수단들은 중심부까지 들어가게하더라도 일반 승용차는 통제하는 것이바람직하다고 봅니다.

▲하경문=차없는 거리를 긍정적으로 전제하지만 단계적으로 해나가야 합니다.

시민불편을 고려해야하기 때문입니다. 서울 대학로처럼 주중에 한번 차없는거리로 만드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청장이 되면 어떤일을 우선적으로 해 나갈겁니까.

▲강=우선 주민들이 원하는 행정을 하겠습니다.

▲하=열린 행정과 발전행정을 펴 나갈 것입니다.

▲원=중구 상권이 다른 외곽지역으로 자꾸 빼앗기고 있는데 지역경제활성화를 도모할 작정입니다.

-중구의 서문시장은 대구재래시장을 대표하고 있는데 상권이 자꾸 위축되고있습니다. 시장기능을 강화시킬수있는 방안이라면.

▲하=유통기능에서의 문제점도있겠지만 주차시설등 현대화되지못한 시설이그원인인 것 같습니다. 주차시설확장과 함께 주상복합건물을 많이 짓는 마케팅전략이 따라줘야한다고 봅니다.

▲강=주차시설을 확대하는 동시에 같은 질의 상품을 싼값으로 구입할수있는시장으로 인식되어야 합니다.

▲원=과거 당정회의에서도 이 문제가 거론돼 특히 주차난 악화가 상권위축의주범이라고 결론,시장에게 건의한바 있습니다. 대구를 대표하는 시장인만큼 대구시에서 적극 협조해줬으면 합니다.

-남산 2,3동,대신동,북성로지역등이 30년이 넘도록 재개발이 방치돼 주거환경이 열악하기 그지없는데요. 해결책은.

▲원=이지역은 재개발아파트를 많이 짓는 방법으로 해결해 나가야합니다. 구영남고지역의 재개발 아파트인 황실아파트의 경우 아파트가 들어서기 전까지는소방도로도 제대로 갖춰지지않은 열악한 지역이었으나 아파트가 들어선 이후확연히 달라졌습니다.

▲강=시재정이 가능한한 최대로 그들 지역에 저리로 지원해 주거환경을 개선토록해야 합니다.

▲하=아파트신축과 병행해 주민의 자발적 참여가 따르도록 행정적으로 적극유도해가야합니다.

-구 재정자립률은 47%입니다. 어쨌든 재정확충방안을 든다면.▲강=특화사업과 담배세를 시세가 아닌 구세로 전환할 필요가있습니다.▲하=서문시장현대화,약전골목등 우리 구의 일품운동을 전개하고 주차장시설확대에따른 주차세등으로 확충할 계획입니다.

▲원=중구 관내에 여러 좋은 사업이 있지만 재정난때문에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러나 돈많은 구민들은 많이 있는 만큼 민자를 유치하는 방법으로 수익사업을 활성화할수 있습니다.

-선거자금은 어떻게 마련할겁니까.

▲하=재산이 2억7천만원정도입니다. 친구,동창들이 도와주는데다 퇴직금으로치를겁니다.

▲원=3~4년전부터 집을 장만하기위해 적금을 든 것이 있는데 이것하고 친인척과 친구도움등 십시일반으로 치를 것입니다.

◇강후보에게

-구의회의장이시지만 행정경험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출마동기는 무엇입니까.

▲구 행정은 4년간 구의회활동으로 어느 분보다 소상히 파악하고 있습니다.출마동기는 주민들로부터 작고 큰 숙원에 관해 자주 들었고 이를 종합해 단체장이 되

어 행정편의보다 주민편익입장에서 행정을 해보자는 데 있습니다.-2대의장 선거당시 구의원들에게 준 선물이 문제가 됐습니다. 공천과정에 대해서 언급하신다면요.

▲당시 다시 의장에 나서려고 그랬던것은 아닙니다. 1대의장을 하면서 협조해준 의원들에게 고마움의 뜻을 표한것입니다. 그 때문에 내사는 받았지만 떳떳하다고 생각합니다. 공천은 정당한 절차를 거쳤다고 생각합니다.-주류도매업을 하고 계시는데 구청장이 되어서도 계속 할겁니까.▲법인체여서 지금당장 그만둘 수는 없습니다. 만일 청장에 당선된후 부적당하다면 내 지분을 주주들에게 할애할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여러가지고려할점과 법적인 문제가 있어 힘이 듭니다. 선거결과에 따라 결심할 것입니다.

◇원후보에게

-정당생활을 많이해 정치인으로 볼 수 있는데 구청장은 '살림꾼'인 행정가를뽑는 선거란 인식이 많은 것 같습니다. 어떤 경력을 스스로 평가하시는지요.▲20여년간 정당생활을 통해 정부시책을 반영하고 위원장을 중심으로 시민,구민과 함께하는 생활을 해왔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시민들의 원하는 바를 피부로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당과 정부간 회의체인 당정회의를 통해 행정을 함께 연구하고 그 결과를 성취해 왔습니다.

-서갑지구당(위원장 정호용)사무국장과 그전에는 중구지구당(위원장 유수호)사무국장을 맡았는데 왜 뒤늦게 당을 바꾸면서까지 출마하게 됐습니까.▲20년 정당생활을 통해 동, 남, 중, 서구를 맡았고 이제는 저가 어떻든 지역사회를 위해 마지막으로 봉사할 기회를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됐습니다.이 과정에서 구 당직자들과 지역인사들이 출마를강력 권유하기도 했습니다.등을 돌린다기 보다는 지역주민의 바람을 느껴왔기 때문이지 결코 이율배반이아닙니다.

-자민련 후보임에도 아직 여당후보같은 느낌을주고 있습니다. 반YS기치를들겁니까.

▲자민련에 입당한 것은 우리나라 경제를 부흥한 박정희대통령에 대한 애정때문입니다. 반YS에 대한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하후보에게

-신문기자와 반공단체등 사회단체에서 많이 일하고 새마을운동본부 중구 사무국장도 하신 경력등이 있지만 이것으로 5백50억원에 달하는 예산을 다뤄야하는 구청장 자질이 충분하다고 보이지는 않습니다.

▲언론인 생활을 통해 사회에 대한 균형있는 비판의식을 익혔고 각종 사회단체에 오랫동안 근무하면서 살림살이를 맡아 꾸려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민선구청장은 행정능력과 더불어 특히 대주민서비스정신이 투철해야할 것으로 봅니다.

-중구청장 민자당후보로 일찍부터 출마준비를 해온 최병윤중구청장이 중도포기함에 따라 약세지역으로 판단, 뒤늦게 뛰어든 것이 아닌가하는 지적이 있습니다. 또한 문희갑무소속대구시장후보 선거대책본부장을 맡는다는 얘기도 있었습니다.

▲제일 늦게 뛰어든 것은 사실입니다. 마음결정을 못하다가 주위의 강력한권유로 그렇게 되었습니다. 문후보와는 경북고 동기로 개인적으로 친한 친구가있어 저의 도움을 청해 선거운동하는 것이라기보다는 저가 힘이 좀 될까해 추진한 적은 있습니다.

-문후보와는 러닝메이트라는 얘기도 있습니다만.

▲그런것은 전혀 없습니다. 저는 저대로 뛰는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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