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섬유경기 살아나려나

입력 1995-06-01 08:00:00

지역섬유경기가 최근들어 다소 고개를 들고있다.한국섬유직물수출조합에 따르면 폴리에스터 직물의 경우 지난5월1일부터 15일까지 수출실적(추천)이 1억7천1백만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40%나 늘어난것으로 집계됐다.

이기간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품목은 지역의 주 생산품인 '쿨피치''울피치'등으로 동기대비 2배이상 늘어나 직물업계의 불황타개에 전환점이 될것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전체의 40%이상을 차지하는 홍콩시장이 34% 증가했으며 브라질,알젠틴,파나마가 2~4배나 늘어나는등 남미시장이 급격히 부상하고있는 것으로나타났다.

반면 이집트를 비롯한중동시장과 캐나다,대만등 경쟁국들의 수출은 절반수준으로 줄어들었다.

그동안 불황에 허덕이던 염색업계도 요즘 홍콩시장으로부터 갑자기 주문이밀려들어 가동률이 급증,이제 섬유불황이 끝나는 것이 아니냐는 조심스런 분석까지나오고있다.

대구염색공단의 경우 하루 5만6천t에 불과하던 폐수유입량이 지난 5월하순부터는 6만2천t으로 급증,최대 처리용량인 6만3천t에 거의 육박하고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주문량의 대부분이 5월말까지 생산해달라는 조건부 생산이라 홍콩시장이 장기적인 수요전망을 갖고 주문하는 것이 아닌 '반짝 주문'에 그칠가능성도 있어 아직 본격적인 호황국면에 돌입한것은 아닌 것으로 분석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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