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류타기-보트타고 급강하 짜릿한 기분 그만

입력 1995-05-31 08:00:00

래프팅(Rafting)의 계절이 왔다.갈수록 무더워지는 날씨에 더위를 능동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수상레포츠가 제격. 그 중에서도 쏟아지는 태양볕 아래 계곡의 급류와 바위를 아슬아슬하게 헤쳐나가며 주변의 비경까지 감상할 수 있는 래프팅은 현대사회의복잡한 일상사에서 벗어나 순수자연을 배경으로 신선한 해방감까지 맛보게 해일석삼조의 효과를 준다.

래프팅(급류타기)은 고무나 연질PVC로 만든 타원형의 보트(래프트)에 보통6~8명이 함께 승선,노(패들)를 사용해 바위등 장애물을 피해가며 골짜기나 강의 급류를 타고 스피드와 스릴을 즐길 수 있는 신종 레저의 하나.국내에는 3~4년전에 소개돼 아직 일반에게 널리 알려지지는 않은 편이다. 그러나 여러명이 호흡을 맞춰 동시에 노를 저어야 하기 때문에 운동효과가 클뿐만 아니라 힘의 조화를 이뤄야하므로 협동심과 인내심, 순발력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 밝혀져 일부 대기업체들의 사원연수프로그램으로도 각광을받는등 차츰 대중화돼가고 있는 추세다.

래프팅의 가장 큰 장점은 무공해레포츠라는 점. 동력을 사용하지 않고 빠른물살에서 나오는 위치에너지만을 이용, 50cm정도의 낮은 수심에서도 즐길 수있는데다 때묻지않은 자연계곡이나 골짜기에서 행해지므로 '운명아, 비켜라'를 연신 외쳐대며 인근의 수려한경관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푹푹찌는 도심을 떠나 피서와 관광을 겸하려는 사람들에게는 최적인 셈.래프팅을 즐기는 데 있어 가장 신경써야 할 것은 안전문제. 통제자의 지시에절대 따라야하며 구명조끼는 물론 헬멧 장갑 운동화 응급치료세트등은 필수적으로 갖춰야 한다.

대구동화엔담의 박영태실장은 "보트에서 떨어져 물에 빠질 경우에도 절대당황하지 말고 몸의 정면을 반드시 물살이 흐르는 방향으로 향하게 할 것"을강조한다.

국내에서 래프팅을 즐길 수 있는 장소는 충분하다. 풍치가 좋은 산과 강, 급류지대가 많아 코스를 개발하기에 따라서 얼마든지 다양하게 래프팅을 할 수있다. 현재 알려진 코스만 해도 강원도 철원의 한탄강상류(14km), 정선 조양강에서 영월 동강까지의 65km코스, 인제 내린천(70km), 홍천의 홍천강(12km), 백담사계곡등 10여곳이 넘는다.

특히 최근 개발된 경남 산청~진주간 경호강상류지역(16km)은 주변경관이 수려하고 물이 맑은데다 대구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곳에 위치, 가족단위의 야영까지 겸할 수 있어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초보자의 경우 대구동화엔담(755-8188)과 대한레벤트(254-3311)등 레저이벤트회사에서 6~8월중 실시할 래프팅강습회(당일 또는 1박2일)를 이용, 방학과휴가를 시원하고 짜릿하게 보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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