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를 회복시키기 위해 정부가 내놓은 마지막 카드는 우선 큰 효과를 보는것 같다.지난주 말 주식 공급물량 축소, 기관 순매수 유지 등 증시 안정화대책이 발표된뒤 처음 맞은 29일 주식시장은 종합주가지수가 사상 최대폭인 40·41포인트나 오르는 초강세를 보였다.
강보합으로 전장을 시작할 때만 해도 그러려니하며 덤덤하게 시세판을 지켜보던 투자자들은 곧이어 시세판이 붉게 물들어가는데 흥분을 감추지 못했고 마지막 카드의 약효를 긴장감 속에 지켜보던 당국자들도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있었다.
이번 안정화대책 가운데 공급물량 축소를 빼놓고는 크게 기대할 만한 내용이없었던 데다 증안기금의 시장 개입마저 어느 정도 재료로서의 가치를 상실한것으로 보여 낙관일변도의 예상은 나오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그렇다면 이처럼 무서운 기세의 반등은 어디에 기인하는 것인가.증권 관계자들은 정부가 모처럼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제대로 찾았다고 보고있다.
지금까지 정부는 수급불균형의문제를 수요측면에서만 해결하려고 위탁증거금률인하, 신용한도 확대 등의 부양조치를 내놓았으나 큰 효과를 보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수요진작과 아울러 공급과잉을 막겠다는 의지로 정부 보유지분 매각 보류 등 공급물량을 축소하는 조치를 단행한 것이 투자심리를 회복시키는데한몫을 했다는 것이다.
또 그동안 시장 개입을 미뤄왔던 증안기금을 동원하기 위해 기관에 대해 순매수를 유지해 주도록 설득하는데 성공한 것도 증안기금의 시장 개입을 가시화했다는 점에서 요긴한 조치였다는 평가다.
이에 대해 대우증권의 한관계자는 "외국인 투자한도 확대도 맞물려 있는 만큼 이제부턴안정성이 종목 선택의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중대형우량종목이 주도주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번 주가부양책의 효과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아직 단정적으로 내다보기가 어려울 것같다.
증안기금의 개입규모가 얼마나될지, 투자한도가 확대되면 외국인들이 얼마나 해외자금을 끌고 들어올지 전망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다만 주가하락의 큰 요인 가운데 하나가 높은 시중실세금리에 있었다는 분석이 유력하기 때문에 시중금리의 움직임이 큰 변수의 하나가 될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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