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경찰, 한통 공권력투입 적극 검토

입력 1995-05-3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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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통신 노사분규에 대한 정부의 엄단방침에 따라 노조간부들이 농성중인명동성당과 조계사에 대한 공권력투입을 강력히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노조측이 이에 반발, 5일째 계속되고 있는 준법투쟁을 강행할 방침을 표명하는등 한국통신사태를 둘러싼 긴장이 계속되고 있다.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농성중인 노조 쟁의실장 장현일씨(35)등 노조 간부들은 30일 "노조를 국가안위 위협세력으로 규정한 검찰의 발표는 노조의 대화노력을 일방적으로 무시하는 행위"라고 비난하고 "노조 간부가 구속되는등탄압이 계속되더라도 일정대로 투쟁을 계속해 대국민홍보기간이 끝나는 6월3일부터는 준법투쟁의 강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또 "노조를 반국가단체로 몰고가는 상황에서는 절대 물러설 수 없다"며 "현 노조집행부가 공권력에 의해 해체된다하더라도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강경투쟁방침을 고수했다.

이에 대해 검찰과 경찰은 명동성당과 조계사 주변에 병력을 추가배치하고 공권력 투입을 검토하는등 노조 핵심간부 검거및 농성해제를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경찰은 이를 위해 노조지도부 주거지 관할 5개 경찰서에 편성돼있던 검거전담반을 서울시내 30개 전경찰서로 확대개편했다.

한편 한국통신 조백제사장도 농성 노조 간부들의 해산등을 요청하기 위해 30일오전 조계사를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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