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장 선거는 일단 박재찬·최희욱 두 전후임 경산군수간의 대결이 그 열기를 주도하고 있다. 사실상 93년 3월 경산군수 자리를 '주고받은' 이후부터 '민선경쟁'을 벌여온 두 사람은 이달중순 민자당 공천싸움을 둘러싸고 격돌하면서 갈수록 불꽃을 튀기고 있다. 여기에 8년전 부터 '민선'을 준비해왔다는 경산시내 토박이 이재기씨가 일정한 세를 과시하고 있으며, 신의웅전경산시장(56),전수봉경북도의원(64) 또한 선거판을 달구고 있는 양상이다.최전군수는 민자당 공천에서 탈락하자 무소속 출마를 선언, 민자당 공천을따낸 박전군수와 일대결전을 벼르며 '시민후보'를 자임하고 있다. 이에 대해박전군수는 30일 후보 추천대회 이후 민자당 조직의 세력화에 골몰하고 있다는것이다.동향(용성면)에 용성국교 1년 선후배 사이인 두 사람은 상이한 출신배경까지후보 차별화전략에서 충돌하고 있다. 경북고 서울법대를 나온 박전군수는 부친이 면장을 지내고 삼촌이 국회의원, 울산시장·경주시장을 지낸 '토호가문'출신을 배경으로 6군데 군수를 지낸 경력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대구공고 영남대법대 출신의 최전군수는 고학으로 학업을 마친 '입지전적'전력을 들추며 '서민 이미지' 부각에 주력하는 동시 4군데 군수 출신의 경력,영남대경산시동창회장,자인중총동창회부회장 등을 기반으로 삼고 있다.두 후보 모두 시내쪽보다 군수를 지낸 구 경산군지역에서 각기 재임중 업적을 내세우며 치열하게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87년부터 민선에 대비해 동네주민들의 대소사 해결에 앞장서왔다는 이재기씨는 대대로 살아온 경산시내 토박이 기반을 믿으며 요즘은 구경산군지역에 신경을 쏟고 있다. 30년간 하양중 교장으로 있은 부친의 후광과 그 자신 경산중총동창회장, JC회장과 각종 관변단체장을 지낸 배경 등을 내세워 두 전직군수를위협하고 있다.
93년 공무원 사정바람속에 경산시장 자리를 그만둔 신의웅전경산시장은 '명예회복'을 노리며 출마사실 알리기와 각종 모임참석에 주력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진량 압량출신의 전경북도의원은 지난해부터 시장출마를 공언하고 경산라이온스회장과 자유총연맹회장 경북4H후원회장을 지낸 지명도를 토대로 활발히 움직이고 있으며 김치곤전경산시의회의장(58)도 주민접촉을 계속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성규·최봉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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