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7 '기초장' 격전지대-문경시장, 여권분열...7명 난립

입력 1995-05-29 23:15:00

문경은 어느 누구도 아직 우세를 자신할 수 없는 접전양상이다.전직 문경군수,부군수,부시장등 공직자출신들에 의보조합대표 도의원 민자당중앙위원등 여권이라는 한울타리에 있던 사람들이 너도나도 나서는 도토리키재기식 양상을 보이고있다.민자당지구당위원장 이승무의원은 당초 이같은여권인사난립으로 무공천을고려했으나 우여곡절끝에 김학문전부군수를 공천했다. 이바람에 공천에서 탈락한 장성원전문경부시장과 채희영전점촌시의보조합대표등이 무소속출마를 공언했고 강신규보명당약국대표,신상철전문경군수, 김계웅전부곡탄광대표,김경일씨등이 가세해 7파전구도로 선거전이 짜여지고있다.

공직출신여성향후보들의 난립은 예비후보자들간의 개인적인 감정이 같이 얽혀있기 때문아니냐는 지적도 없지않다. 김부군수와 장부시장은 같은 고향(문경군 영순면)출신인데다 학연(문경중)과 공직경력등이 서로 엇비슷해 경북지사선거전과 양상이 흡사하다. 공직자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지면서 공무원사회가 선거얘기를 꺼내기가 어려울 정도로 편가름이 심해졌다는 얘기도 들린다.이처럼 후보자들간에 지연과 학연과 혈연등 기반이 겹쳐 문경시장선거는 혼탁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적지않다는 추측도 나오고있다.

최주영전국민당지구당위원장과 김기현도의원은 출마포기로 돌아섰다. 시간이갈수록 선거전은 김부군수와 채,강,장의 백중세로 잡혀가고 있으나 아직까지우열을 가늠할 수가 없다는 것이 대체적인 지역의 여론이다.예천,문경부군수와 문경시설치준비단장을 지내는등 35년동안의 공직생활을거의 문경에서 보낸 민자당 김후보는 나름대로 문경발전의 비전을 가진 행정전문가로 자임하고있다. 그는 '작은 시청 큰 서비스'를 슬로건으로 마련하고 '침체된 지역경제를 되살려야 한다'는 시정목표를 마련하고있다.민자당공천자가 확정되자마자 "당이 나를 버렸으니 나도 가차없이 당을 떠나겠다"며 탈당한 채전의보조합대표는 오랜기간 출마를 준비해온 강력한 무소속후보중의 한사람이다. 그는 의보조합을 운영하면서 다져온 기반을 바탕으로"시민들의 정당한 심판을 받아보겠다"며 출마의지를 곧추세우고있다.약국을 경영하며 새마을 지도자, 체육회, 재향군인회,새마을 금고등 다양한사회봉사활동을 통해 이름을 알려온 강보명당약국대표는 민자당공천을 아예 포기하고 무소속출마로 선회해 뛰고있다.

민자당김후보와 동향인 장성원씨도 오랜 공직경험을 바탕으로 민선시장에 출사표를 던지고 천혜의 관광자원을 활용,지역개발을 촉진시키겠다는 목표를 내걸고있다.

또한 문경읍사무소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신상철전군수도 평산 신씨문중에많은 기대를 걸고 있으나 고향이 상주라는 점이 걸림돌이 되고있고 민주당공천을 노리고있는 김계웅씨와 김경일씨등의 이름도 출마예비후보대열에서 빠지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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