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이기택총재의 총재직사퇴의사번복으로 극심했던 내분을 가까스로종료하고 지방선거준비에 본격 돌입하게 됐다.이총재는 28일 북아현동자택에서 기자회견형식으로 권노갑부총재의 당직사퇴등 자신의 요구조건수용과 관계없이 무조건적인 당무복귀를 선언했다.그배경에 대해서 이총재측은 측근들의 만류라고 얘기하고 있다. 28일 새벽장경우의원 김정길전의원등은 "썩은 칼자루라도 잡고 있어야 한다"면서 "결행을 하더라도 지자제선거를 치른뒤 하는 것이 낫다"며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중재고문 박은태의원은 애당초부터 사퇴를 적극 만류했고 강창성 박계동의원등도 막판에 사퇴반대입장으로 돌아섰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이보다는 역사적인 지자제선거를 불과 한달앞두고 야당을 분열시킨 '무책임한 정치인'이라는 오명을 피하기위한 회군분석이 유력하다. 이총재도 사퇴철회명분으로 지자제승리를 내세웠다.
또 이총재가 사퇴후 자신의 입지를 고려했음직하다는 추측이다. 마땅한 독자세력이 없는 그로서는 정치적운신의 폭을 기대할수 없다. '정치적외톨이'가 될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의 실권없는 야당총재와도 비교도 되지않는 위상전락을 우려했을 것이란 판단이다.그러나 이총재의 무조건적인 당무복귀가 당의순항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관측이다.우선 동교동측과의 골은 너무 깊어져 사실상 양측의 관계회복은 기대할 수 없으며 특히 이총재도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의 지역분할기도를 저지하고 당내 폭력세력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는점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제는 당안에서 당당히 동교동계와 싸움을 벌여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한것이어서 양측의 긴장은 계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번사태를 야기한 경기도지사후보문제는 장경우의원이 자진사퇴의사를 전달하면서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고 이총재도 이종찬카드를 반대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해 귀추가 주목된다.그러나 이번사태로 김이사장과 동교동계가 상처를 받았지만 이총재도 잦은사퇴번복으로 정치지도자로서의 이미지에큰 손상을 입은 것은 틀림없어 보인다.이총재는 8월전대에서 동교동계로부터지지를 받을 가능성이 희박해짐에따라 선거후에 어떤 정치적 행보를 취할지가 또한 관심거리다. 따라서 장차 분당의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총재는 28일오후 북아현동 자택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여러분과 당원동지앞에서 더없이 부끄럽다"고 전제 "통제할수 없는 어둠속에서 처음부터다시 시작하기로 결심했던게 사실이지만 지방선거에 나선 수많은 동지들의 희망을 내처지만을 탓하며 외면할수 없었다"며 사퇴철회배경을 설명.그는 이어 "게다가 3년 6개월전의 통합정신을 되살리고 지역분할기도세력을막아야 한다는 판단에서 복귀하기로 했다"고 강조,표면상 등권주의를 내세우며지역할거주의를 꿈꾸고 있는 김이사장을 정면에서 공격했다.그는 이자리에서 "새로운 하늘과 새로운 태양이 비치는 그날이 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필요한지 모르겠다"며 여전히 '3김청산과 세대교체'의지를포기하지 않았다.
이총재의 사퇴번복에 대해 김이사장은 "잘된 일"이라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으며 동교동측도 "당을 위해 현명한 판단"이라면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속마음은 한결같이 "이제 이총재와의 신뢰관계는 끝났다"는 표정들이다.사퇴철회를 한 28일 밤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는 총재단회의가 열려 이총재와권부총재가 서로 애써 화해분위기를 연출했으나 냉랭했다는 후문.〈이헌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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