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장 선거는 민자당 공천신청자간의 경쟁이다. 그만큼 유권자들의 여권지지 성향이 강하다는 것을 반증한다. 공천신청자는 이성우·이인화·고정환·박팔용씨 등 4명.이들중 민자당의 낙점은 최근 이성우씨에게 돌아갔다. 이 때문에 예비후보들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박팔용·이인화씨는 승복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무소속으로라도 출사표를 던지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 고정환씨는 아직까지 확실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다른 예비후보들은 그의 무소속출마 강행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4명의 후보들은 김천지역 현안사업으로 김천공단의 활성화 등 지역경제문제와 교통문제를 공통적으로 거론했다. 이성우·박팔용씨는 경부고속전철의 김천역 통과문제를 주요 공약사업으로 내걸고있다. 이와 달리 이인화씨는 통합전금릉군 출신인 탓인지 농촌문제를 집중 거론하고 있다.
이성우씨는 민자당 공천자로 확정되면서 다른 후보들로부터 집중 공격대상이되고있다. 행정경험이 전혀 없는 의사출신이 단체장으로 적합하냐는 것이다.이에 대해 이씨는 "지방자치제가 정착된 선진국의 경우 관료출신은 20%미만인반면 변호사·의사·경영인 등 전문직 종사자들이 대부분"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이씨는 통합 김천시의 재정자립도가 25%에 불과해 자치의 기반인 '재정과의 전쟁'을 치를 수 있는 사람은 네 명의 예비후보중 자기 뿐이라고 주장하고있다. 중앙 요로에 포진해있는 경기고·서울대 인맥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씨는 국제규격의 공설운동장과 실내 체육관 건설, 고속전철의 김천역 통과, 김천 특산물의 개발 등을 공약사업으로 준비하고 있다.이인화씨는 김천부시장과 금릉부군수를 지내 통합전 김천시와 금릉군 모두에지지기반을 갖고 있는 것이 강점이다. 특히 이씨는 그를 제외한 3명의 후보들이 김천에 기반을 가진데 비해 유일한 금릉군 출신이란 점을 내세우고 있다.그래서 민자당 공천자인 이성우씨도 그를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꼽고있다. 이씨는 김천공단의 활성화와 통합전 금릉군 지역의 권역별 특화작목 개발과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 등을 주요 공약사업으로 내걸 방침이다.
고정환씨는 "지방행정이 직업이며 국가로부터 능력과 자격이 검증된 사람"이라며 지방자치시대에 적합한 인물은 자신이라고 강조한다. 울릉·봉화군수와영천·점촌·포항·김천시장을 역임한 경력을 바탕으로 마지막 남은 열정을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김천의 발전을 위해 불태우겠다고 다짐하고 있다.경북도의원인 박팔용씨는 예비후보 네명 모두가 민자당 공천신청자인 점을들어 시장후보 무공천을 주장해왔다. 공정한 경쟁을 위해서는 저울눈금 만큼의미세한 지원도 당선에 큰 변수로 작용한다는 판단때문이었다. 그러나 민자당공천이 이성우씨에게 돌아가자 그는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박씨는 공약사업과관련 "시장에 당선되더라도 3년동안에 무엇을 할 수 있겠느냐"며 "다음 세대를위해 장기 발전전략을 마련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조영창·강석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