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생명의 전화'개통10돌 정성덕원장

입력 1995-05-26 08:00:00

"삶의 고통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얼굴없는 친구, 다정한 이웃'으로 다가가 고통을 딛고 바른 길을 찾아갈 수 있도록 작은 길잡이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오는 6월1일 대구 생명의 전화 개통 10주년을 맞는 정성덕원장(영남대의대부속병원장). 지난 85년 전국 네번째로 대구 생명의 전화가 개통되면서 초대원장에 취임, 지난 10년간 무보수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정원장은 "당시만 해도 대구에 전화상담기관이 전무했는데지금은 각 지역에 다양한 특징의 전화상담이설치돼 있다"고 뿌듯해 했다.

대구 생명의 전화는 개통당시 연중무휴 24시간 상담, 자원상담봉사자 1백30여명 등으로 이웃사랑의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인식부족으로 처음엔하루 5~10건 정도에 그쳐 회의(회의)도 많이 느꼈습니다. 한 3년 지나니 하루15건정도로 늘어났고 비로소 5년후쯤에는 전화를 1대 더 설치할만큼 이용도가늘어났지요"

지난 10년간 총 통화수는 8만2백76건. "10년전이나 지금이나 부부문제, 가정문제 상담이 가장 많습니다. 80년대후반부터는 청소년들의 성문제상담이 부쩍많아졌고요"

그간 배출한 상담교실 수료생은 2천여명, 이중 2백50명 정도가 적극적인 자원봉사자로 일하고 있다. 전화상담뿐 아니라 산격종합사회복지관 어린이집 등다각적인 지역복지 사업도 펴고 있다.

보다 적극적인 상담을 위해 대면상담도 시작할 계획이라는 정원장은 "사람들의 가슴속에 있는 봉사정신을 일깨워 사회속으로 퍼져나가게 하는 것에 보람을느낀다"고 말했다.

〈전경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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