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장' 6·27 격전지대-동구청장 '난형난제'

입력 1995-05-24 00:00:00

일찍부터 출마준비를 해온 최병윤 중구청장(58)이 중도 포기함에 따라 약세지역으로 판단한 예비후보들이 출사표를 던져 4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민자당 공천이 확정된 강현중 중구의회 의장(61), 자민련 후보 공천신청을 한 이수만 대구시학원연합회 감사(45), 무소속의 원유영 전민자 서갑지구당 사무국장(52), 하경문 새마을운동 대구시지부 사무국장(58)이 바로 그들.중구는 출마예상자들이 난립하고 있는 다른 지역에 비해 비교적 선거분위기가 조용한 편이다. 중량면에서 엇비슷한 예비후보들은 인구가 타지역으로 빠져나가는 등 쇠퇴하고 있는 중구를 발전시키겠다면서 물밑 활동을 활발히 벌이고있다.다른 주자에 비해 출발이 빠른 강씨는그동안의 의정활동 경험을 바탕으로지역을 발전시킬수 있는 공약을 준비하고 있다. 구의원, 주류업자, 관변단체등의 지지를 기대하고 있는 강씨는 최근의원사무실을 따로 마련하고 지역의크고 작은 행사에 얼굴을 내밀고 있다.

정호용 의원이 위원장으로 있는 민자 서갑지구당 사무국장으로 지역을 관리해온 원씨는 민자당을 탈당, 선거준비사무실을 마련하고 무소속 출마를 굳혔다. 3년간 의료보험조합대표이사를 지내 피보험자와 물리치료사, 간호사모임등의 지원을 기대하고 있는 원씨의 출마로 민자당 조직의 분열이 있지 않겠느냐는 소문.

지난달초 무소속 출마를 결심한 하씨는 "지난 35년간 공직 경험을 살려 행정서비스의 전문화로 지역을 발전시키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10여년간 새마을운동에 몸담아온 하씨는 6백여명의 중구 새마을지도자와 동문 등의 지지를기대하고 있다.

지난 13대 총선에 신민주공화당 후보로 나섰다 고배를 마신 이씨는 "대구의중심지인 중구에서부터 구태의연한 행정을 변화시켜 보겠다"는 의욕을 보이고있다. 20년간 학원강사로 활동한 이씨는 제자들을 중심으로 자원봉사자를 가동할 예정이며 동창회, 여주이씨 종친회 등을 지지기반으로 삼고 있다.최근 본사가 '온'조사연구소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예비후보별 출마인지도는 강현중(16%) 이수만(12%) 원유영(11%) 하경문(8%)순으로 나타났다. 예비후보별 지지도는 강현중(23%) 하경문(15%) 원유영(7%) 이수만(6%)순이었으며, 49%가 응답하지 않았다.

〈김영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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