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원씨 민자 달성지구위원장 취임

입력 1995-05-24 00:00:00

재벌그룹회장의 정계입문으로 관심을 모은 김석원전쌍용그룹회장이 24일 민자당 대구시달성군지구당 위원장에 공식 취임했다. 이날 행사는 당초 지난달28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그날 아침 상인동 지하철공사장 가스폭발사고가 발생, "초상집 분위기에서 잔치를 열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부득이 무기한 연기됐었다. 그리고 근 한달이 지난 이날, 행사를 하게 된 것이다.이날 오전 11시 달성군 현풍면 소재 달성군민체육관에서 열린 지구당임시대회에는 이춘구대표와 김윤환정무장관 박범진대변인 김운환조직위원장 강용식대표비서실장 등 중앙당당직자와 정호용시지부장 박재홍건설교통위원장 김종호충북도지부장 김채겸의원과 대구.경북지역 지구당위원장등 국회의원급 내빈만도10여명에 이르는등 대성황. 각 언론사의 취재경쟁도 치열해 재벌총수의 정계입문이라는 '사건'에 쏠리는 관심도를 입증.이날 김위원장은 신임 인사말에서 "험난하고 변화무쌍한 정계입문에 따른 미지의 두려움 때문에 착잡한 심경을 누를 길 없다"고 소감을 피력. 그는 또 "새로운 기업을 창업하는 정신으로 '새달성'건설에 모든 것을 바치겠다"며 "저의정계입문이 이 지역여건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는 것도 분명히 밝힌다"고 지역개발에 역점을 둘 방침이라는 점을 강조.

지난달 사고발생 당일에 이어 이날 행사장에 들르기 전 참사대책본부를 다시둘러본 이춘구대표도 축사에서 "우리당은 유가족을 비롯한 피해주민 여러분의아픔에 위로가 되기 위해 보상문제등 원만한 사후대책마련에 총력을 기울일 것"임을 약속. 그는 이어 "낙동강변 도시계획도로 조기착공, 가창~청도간 지방도로 확장, 위천공단 조기착공 문제등 가장 중요한 주민숙원사업을 지방선거의공약으로 확정했다"며 민자당과 김위원장에 대한 지지를 호소.이날 참석자들은 행사를 마친뒤 이 지역 명물인 '현풍할매곰탕집'에서 곰탕으로 점심.

〈이동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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