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참사 유족 명예회복-조속 보상 눈물호소

입력 1995-05-20 08:00:00

지하철 도시가스 폭발사고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유족(대표 신갑식) 2백여명은 19일 오후 2시부터 대구시청과 대구백화점 앞에서 이종주대구시장과 조해녕 민자당 대구시장후보의 사퇴등을 요구하며 3시간동안 시위를 벌였다.유족들은 "사고수습대책본부가 정부의 최저노임단가를 사망자 보상기준으로적용하고 있다"며 희생자들의 명예회복차원에서 당국의 충분한 보상을 요구했다.

또 유족들은 대구백화점사장, 대구지하철본부장, (주)대구도시가스 사장의구속도 요구했다.

유족들은 이어 오후3시쯤 대구시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으로 몰려가 대구백화점사장 면담과 구속수사를 요구했다.

유족들의 요구로 오후4시쯤 대구백화점 정문에 나타난 구정모대구백화점 사장은 무릎을 꿇은채 "회사가 전적으로 책임이 있으며 충분한 보상을 하겠다"고 사죄했다. 이과정에서 흥분한유족들이 계란세례를 퍼붓자 이를 말리는 대구백화점직원들과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다.

한편 유족대표 19명은오후 5시부터 대구백화점 9층회의실에서 이회사 관계자들과 보상협의를 갖고 대백측이 보상이행각서를 써줄것을 요구했으나 결론을못내리고 22일 사고대책본부가 참여하는 3자보상협의를 갖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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