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V 가입하고도 못본다

입력 1995-05-20 00:00:00

지역 종합유선방송국(S/O)들이 개국한지 2개월에 가깝지만 설비투자가 미흡, 상당수 가입자들이 시청을 못하고 있으며 가입을 취소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전송망 설치작업은 대부분 끝났으나 인원 및 장비 부족을 이유로 댁내설비(인입선과 집 안방사이 망 연결작업)와 컨버터(채널조정장치)설치를 제때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대구지역 4개 종합유선방송국의 지난16일 현재 가입자는 1만여세대에 이르나댁내설비와 컨버터 설치를 마쳐 방송 시청이 가능한 곳은 5천여세대에 불과하다. 달서구 (주)푸른방송의 경우 3천9백여 가입자중 2천여 세대만 시청을 하고있다. 중.남구지역을 담당하는 (주)대구케이블텔레비전은 3천4백여 가입세대중2천여세대, (주)수성케이블방송은 2천5백여 세대중 9백여세대, 북구지역 (주)금호방송의 경우 1천2백여 세대중 5백여세대만 댁내설비를 마쳐, 방송시청을못하고 있는 가입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대구시 수성구 수성1가 이창독씨는 "지난해 말에 가입신청을 했는데 아직 방송국에서 망설치를 해주지 않고 아무런 연락도 없다"며 가입을 취소할 예정이라고 했다.

특히 이들 방송국이 아파트에 대해서는 채산성을 이유로 가입신청을 받고도대부분 댁내설비를 미루고 있다. 대구시 달서구 송현주공아파트의 경우 (주)푸른방송에서 1,2단지는 각 동(동)당 50%, 3단지는 60%이상이 가입해야 댁내설비를 해 줄 방침이어서 97세대가 케이블방송에 가입했지만 현재 케이블방송을 시청하고 있는 세대는 한 곳도 없다.

케이블방송 한 관계자는 "5층아파트 1개동의 경우 댁내설비비는 증폭기 대당30여만원에 공사비까지 2백만~3백만원 정도인데 동당 입주자의 50%이하가 가입했을 때는 채산성이 맞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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