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회시대.지역기업상 토론회 요지

입력 1995-05-19 08:00:00

매일신문사와 대구MBC가 공동 주최하고 대구사회연구소가 주관한 '95 시민대토론회'가 18일 오후 대구은행 본점 대강당에서 '세계화시대,지역기업상'을 제3주제로 열렸다.경북대 김형기교수(경제학)의 사회로 열린 이날 토론회에서 토론자들은 세계화시대를 맞은 지역기업들이 생산적인 노사관계, 협력적인 하청관계등을 이룩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특히 강조했다.

계명대 정기숙교수(회계학) 경북대 김형기.장지상교수(경제학)는 공동발제에서 기업환경 변화로 △국제화와 지방화 △시장수요의 불확실성 △탈공업화에따른 지식의 중요성등을 들었다. 또 공동발제자들은 지역기업의 대응과제로 △수요의 다양화및 정보화의 진전에 따른 시장동향 예측능력 △독자 제품 개발력△지역사회 개발에 대한 사회적 책임등을 제시했다.

세원정공 김문기사장은 노사관계를 '가족관계'로 파악했다. 대우경제연구소 이한구소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호흡맞추기와 중소기업의 기술력 확보를중요시 했다. 서울대 배무기교수(경제학)는 산업유치를 강조했다.▲김형기=기업환경 변화를 살펴보고 대응과제등 쟁점사항을 도출해보자.▲이한구=현재를 국제화.지방화 시대로 볼 때 지방단위의 국제화가 중요하다. 중앙이 지방을 책임지던 세대는 종말을 고했다. 대기업이 지역으로 공장을이동해 협력하고 경쟁하는 것도 변화다.

▲장지상=전문지식인이 우대받는 탈산업사회란 점을 최근의 큰 변화로 파악한다. 전문지식을 갖춘 노동력을많이 보유한 지역이 발전할 것이다. 정보화,수요의 다양화도 주목할만 하다.

▲정기숙=경영방식을 보면 지역기업은 후진기업이 대다수로 경영상태도 일본에 비교해 2류에 머물고 있다.

▲김문기=지금은 기술경영 전쟁시대로 사람에 대한 투자를 우선 생각해야 한다. 종업원은 자신의 영역에 대한 전문지식을 소유해야 하고 경영자는 종업원을 자신의 가족처럼 대우해야 한다.

▲이한구=근로자들은 사회적 비용을 지나치게 요구해서는 안된다. 예컨대 이익이 생겼으니 근로자가 갈라먹어야 한다는 논리는 국가의 장기 투자분도 이익발생 가능 요소라는 사실을 간과한 것이다.

▲배무기=과거에는 노사관계를 대립적 관계로 파악했다. 그러나 작업현장에서 근로자는 끊임없이 기업의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있다. 현장수준의 노사관계는 오히려 협력적 관계라는 말이다.

▲정기숙=노사관계가 원만한 기업이 지역 경제발전을 선도하고 세계 일류기업으로 성장하는 잠재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제는 이같은 기업의수가 몇안되는 것이다.

▲장지상=지역은 중소기업이 대부분이고 상당수는 대기업과 하청관계에 있어하청업체의 발전은 지역경제 발전과 직결된다. 대기업과 협력적 하청관계에 있는 기업은 경영능력 제품생산력 정보력에서 앞섰다.

▲김문기=모기업이 발전하면 하청업체도 발전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정기숙=강한 중소기업을 만드는 것은 중소기업만의 일이 아니다. 대기업의역할이 중요하다.

▲이한구=산업구조가 고도화돼 특정기업만 발전하기는 힘들다. 호흡이 맞는대기업과 하청기업 관계가 중요하다. 기업관계는 선택관계로 바뀌고 있다. 중소기업이 기술력을 향상해 대기업과 대등관계로 만들 수 있다.▲정기숙=연구개발과 기술.정보투자를 중소기업이 담당하기에는무척 힘들다. 정부가 담당해야할 중소기업발전 저해 사각지대가 있으나 정부의 역할은비체계적이고 지방정부는 방관자였다.

▲김문기=정부에 기대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장지상=기업들은 그간 외국 기술을 도입해 성장하는 방식을 띠어 독자적제품개발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그러나 이제는 과거의 성장방식으로는 안된다는 생각이 퍼지고 있어 낙관적으로 본다.

▲정기숙=산업에 대한 개별정보가 단순전달되어서는 안되고 피드백되어야 한다. 전국 중소기업간의 정보공유 시스템 마련이 중요하다.

▲배무기=앞선 기업이기법과 전략등 경험을 타기업과 나눠야 상호 발전한다. 산업이 구조적으로 취약, 체계적인 산학협동등 적극적인 환경을 조성해 적극적인 산업 유치노력을 벌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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