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국립공원 가야산 골프장 건설, 이웃사촌 5년째 "티격태격"

입력 1995-05-19 08:00:00

이웃사촌인 성주군과 고령군이국립공원 가야산에골프장 건설문제를 놓고 5년여째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문제의 시작은 성주군이 지난 90년 9월18일 당시 건설부로부터 국립공원 가야산 공원계획 변경승인에 따라 성주군 수륜면 산65번지 일대 부지 31만4천여평에 체육시설 설치허가로 골프장을 유치하면서부터.

그러나 지형학적으로 골프장이들어설 부지 하단지역에는 고령군 덕곡면 백운리, 고령읍 본관리 운수면 월산리등 20개리가 인접해 분쟁의 불씨가 싹트기시작했다.

물론 성주군이 이곳 지역에 골프장을 유치한다는 사실을 뒤늦게 접한 9백60여세대의 고령군 주민들은 일제히 "환경영향평가가 엉터리로 작성돼 농약살포로 인한 생태계 파괴와 수질오염을 뒤집어 쓰게 된다"며 반발하고 나섰다.주민들의 반발로 2년간 보류돼온 사업계획승인은 지난해 12월24일 경북도가전격적으로 승인허가를 내줘 고령지역 주민들은 거의 해체되다 시피한 골프장반대 투쟁위원회를 다시 가동해 국무총리실, 감사원, 환경처 등에 사업의 부당성을 알리는 진정서를 제출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반면 골프장사업유치를 찬성하고 있는 성주군은 "당장 지자제가 실시되면 지금의 재정규모로는 공무원들에게지급할 봉급마저 모자라는 형편에 연간 수십억원대를 육박하는 덩치큰 사업을 누가 마다하겠느냐"고 반론을 제기하고 있다.

이와같이 국립공원 가야산 해인골프장 건설문제를 둘러싸고 고령과 성주간 '세수확대를 위한 지역개발사업',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애물단지'등 상반된 입장을 보이며 유치찬성.반대움직임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어 그 귀추가 주목되고있다.

〈성주.김성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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